해바라기를 그리며 생각했다. ‘요즘은 참 시도 때도 없이 해바라기가 피는구나!’ 하고. 미술이란 시각적·조형적인 모든 아름다움을 통칭하는 것이리라! 아름다울 미(美) 꾀 술(術). 아름다움을 꾀하는 삶을 나는 미술이라 말한다. 오늘도 나는 미술 속에서 마술 같은 아름다움을 꾀하고 싶다. 사랑도 젊음도 신의도 모래시계처럼 닳아 없어지는 것이지만 다시 뒤집어 채우고 형성하고 이어가야만 또 다른 소중한 삶의 형태를 이룰 수 있겠지.

‘팜 카밀레’에 갔었다. 풍접초, 터키블루 빛깔의 수많은 수국, 갖가지 빛깔의 델파늄, 에키네시아, 눈처럼 새하얗게 피어난 산딸나무꽃. 노란 안개같이 군락을 이룬 야로우카모마일, 이태리봉선화 등 그야말로 꽃과 향기의 향연 속에 첨벙 스며든 기분이다. 향기 가득한 허브들이 가득가득 피어나 걷는 걸음마다 행복으로 스며든다. 몽환적으로 피어난 라벤더와 비단 같은 사초들 사이로 걸으며 생의 그림 같은 찰나를 맛본다. ‘팜 카밀레’ 대표님께서 톱풀 중에서 유일하게 허브로 구분된다는 노란 야로우꽃을 선물로 주셨다. 황금별처럼 빛난다! 그 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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