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없는 드론 개발 성공

지난해 드론 비행 전문 기업을 설립해 운영 중인 김동진 원장(왼쪽)과 위진아 대표. 오른쪽 위에 날개 없는 ‘노윙드론’도 보인다

공중 촬영은 물론 스파이 활동부터 인명 구조, 택배 업무까지 드론의 활용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달엔 국토교통부가 ‘에어택시와 자가용 드론을 현실화할 미래 드론 교통 추진’이라는 과제명으로 벤처형 조직 결성에 나섰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다. 그야말로 드론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위진아 대표와 김동진 원장은 드론 관련 회사 동료로 만나 지난해 1월 드론 비행 교육 전문 기업 ㈜진코치를 설립했다. 드론이 활용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체험한 이후 드론 운전 기술을 교육하는 시장 역시 커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위 대표와 김 원장이 관련 분야 전공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인재라는 점은 기존 드론 교육 기업과 차별화가 가능한 지점이었다. 위진아 대표는 모스크바항공대학 학·석사를 졸업했고 김동진 원장은 인하대 화학과 학·석사 출신이다.

“저는 물리화학을 전공해 배터리에 대해서 잘 알아요. 위 대표는 항공 쪽 전문가고요. 드론 교육 기관 중에서는 나름 젊고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점점 입소문이 나고 있어요.”

진코치는 운영진의 전공을 십분 활용했다. 교육용 드론으로 자체 교육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도입해 초보입문 반에서 전문 자격증 반은 물론 드론 조종, 군집비행, DIY조립 등 전문 과정과 초·중·고등학생의 방과후 교육 등 다양한 강좌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 강남대학교, 송담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업무협약으로 대내외적 역량을 넓혀가고 있다.

진코치는 단순히 교육 사업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한 ‘2018 기술혁신형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노윙드론 개발에 나선 것이다. 프로펠러 없이 드론 본체에서 공기를 고속 분출해 비행하는 노윙드론은 기존 드론에서 있었던 안전사고, 잦은 고장, 기상으로 인한 비행 제약 등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드론이다.

“현재 기술개발과 초기 모델 생산까지는 완료한 상태예요. 상용화 단계를 위해 기술을 좀더 손보고 있어요. 완성되면 집안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져서 사람을 따라다니며 여러 가지 명령을 수행하는 드론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노윙드론 개발에 성공한 진코치는 최근 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기기 개발에 나섰다. 장애인 드론 교육을 진행하면서 장애인도 언제든 드론을 배우고 운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다.

“드론을 옮겨서 설치하고 비행하는 과정에서 장애인은 또 다른 불편을 겪어야 해요. 드론캐리어 같은 개념의 보조기기를 개발해보려고 준비 중입니다.”

위 대표와 김 원장은 진코치가 용인의 대표적인 드론 기업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지역민 수강생에게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지역 학교나 장애인 단체에 재능기부 교육을 진행하는 등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용인 드론 축제 등 시민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드론에 대한 관심을 읽을 수 있었어요. 시민들이 부담 없이 드론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진코치가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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