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어릴 적부터 숱하게 들어왔던 말로, 해마다 6월이 되면 거리에는 호국보훈과 관련된 현수막이 걸리고 학교에서 표어나 글짓기 대회를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까지만 해도 6‧25에 참전하셨던 분들의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느덧 6‧25전쟁이 발발한 지 69주년이 됐고, 당시 참전하셨던 유공자 중 돌아가신 분들이 많으시며 살아계신 분들도 평균 연세가 88세가 훌쩍 넘어 버렸다.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은 일제의 식민통치와 6‧25전쟁을 극복하고 선진국 수준의 경제발전 및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다. 다만, 한창 꽃다운 청춘에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기꺼이 희생과 헌신을 다하신 참전 국가유공자 분들이 어느덧 백발의 노병이 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여생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고령의 참전유공자 분들을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더 예우와 보상을 해드리기 위해 단 하루라도 헛되이 시간을 쓰는 것이 아까울 정도이다.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위한 ‘따뜻한 보훈’ 실천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전쟁의 상처 및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가족으로부터 적절한 수발을 받지 못하는 국가유공자를 위해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는 보훈재가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있다. 요양보호사 등 자격을 갖춘 보훈 섬김이가 가정을 방문해 가사 활동 및 정서 지원 등 최일선에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과 사람중심의 ‘따뜻한 보훈’의 가치에 제일 부합되는 보훈복지 서비스이다. 또한 자원봉사자 및 기업체의 사회공헌활동 등 지역사회와 연계해 필요한 계층을 발굴해 찾아가고, 촘촘한 관리를 통해 소외되거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보훈복지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와 함께 국가유공자와 유족분들에게 감사하는 사회풍토가 조성되고 더욱 굳건해지길 기원한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존재하게 한 국가유공자분들을 한분 한분 따뜻하게 보듬어 드리는 ‘따뜻한 보훈’ 정책이 펼쳐지는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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