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가정폭력 치유·예방 위해 13년간 활동

찾아가는 상담으로 좋은 반응
가해자 교육으로 재발 방지도

용인가정상담센터 직원들. 왼쪽부터 이원희, 안미경 상담원, 최연화 소장, 이남이 상담실장, 박선아 상담원.

“부부가 평등하면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의 행복은 곧 사회와 국가의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2019년 양성평등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용인가정상담센터(소장 최연화)는 2006년 센터 개소 이후 13년 동안 용인의 여성과 가정폭력 관련 상담, 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 홍보활동을 해오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지역에서 접수된 가정폭력은 총 4553건으로 하루 평균 13건의 가정폭력이 일어나고 있다. 가정상담센터는 지난해 3286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용인 지역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의 많은 부분을 담당했다. 상담실장을 비롯해 총 4명의 상담 인력과 함께 최연화 소장까지 직접 상담에 나서며 가정폭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직접 만나 심리 상담이나 교육을 통해 치유와 예방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용인가정상담센터는 용인동·서부경찰서 등 관련 기관과 연계해 가정폭력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남이 상담실장은 “경찰서 등과 연계해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상담센터를 찾아오기 힘든 피해자를 위해 찾아가는 경찰동행 상담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작된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는 직장생활 때문에 낮에 상담을 받을 수 없는 피해자를 위해 야간상담이나 휴일상담도 진행된다. 상반기에만 44가정 175회 상담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정폭력 피해자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 역시 중요하다. 센터는 이를 위해 상담 및 집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시에 폭력 재발 방지를 위해 폭력행위자의 교정치료 프로그램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교정치료 프로그램은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과 가해자 심리치료 등이다.

용인가정상담센터는 또 가정폭력예방교육과 전문 상담원과 강사 양성을 위한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양성과정을 동시에 진행해 왔다. 전문성을 확보한 강사들은 용인 내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보호시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다양한 기관으로 파견돼 교육 활동을 펼친다. 이 상담실장은 “가정폭력은 결국 아동·노인학대나 청소년 비행, 성폭력 등 다른 범죄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며 “어떤 게 폭력이고 학대인지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폭력 예방이 시작된다. 초등학생부터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연화 소장은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고 한다”면서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언제든 센터 문을 두드려 줬으면 한다.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용인가정상담센터 임직원들이 진심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용인가정상담센터는 현재 기흥구 구갈동 352-3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무공간 외 전화상담실 1곳, 면접상담실 2곳, 집단상담실 1곳, 교육실 1곳 등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용인가정상담센터 상담전화 031-282-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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