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무학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태성FC

학교 축구부에서 클럽팀으로 전환한지 1년여 만에 전국적 관심을 받고 제24회 무학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태성 FC팀. 앞서 우승을 차지한지 10년여 만이라 현재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 대부분이 처음 맛보는 기쁨이었다.

큰 대회를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그들을 만나기 위해 찾은 태성고 운동장. 수업 시간이 끝난 3시가 되자 한 곳에 모여 몸을 풀기 시작한 선수들 면전에 박정주 감독이 자리했다.

10년만에 팀의 우승에 일등 공신은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이라는 박 감독은 준비과정의 힘겨움 말했다.

“8강 승부차기에 너무 진기록이라 이를 많이 기억하시는데 조편성부터 우리가 속한 조를 ‘죽음의 조’라고 말했죠. 우리 선수들이 기술력은 좋은데 체력에 약해 이에 맞춰 3개월간 집중훈련을 했어요. 앞선 대회에서는 부상자가 많이 실패를 했는데 이를 준비과정이라 여기고 대회에 나섰죠. 힘든 경기에 고통스러웠을텐데 정신력으로 잘 견뎌준 선수들이 고마워요”

아무래도 태성 FC의 이번 대회 과정을 말하는데 60명의 키커가 나서 최종 스코어 29대28로 이긴 8강 승부차기를 빼놓을 수 없다.

박 감독은 수명이 5년은 짧아졌을 만큼 긴장했단다. “정말 힘들었어요. (제가)선수로 뛸때도 11명이 차는 것도 드물었어요. 근데 우리 선수들은 3바퀴를 돌았어요. 기다리는 사람들, 보는 부모님, 우리 선수들, 모두 정신적으로 엄청난 고통이었죠. 그런 정신적 압박을 잘 이겨내서 이길 수 있다는 게 대견하죠. 다음에는 승부차기 전에 이겼음 해요”

50분이 넘도록 30명의 상대 선수 와 승부를 펼쳐야 했던 골키퍼 양승민 선수는 경기 다음달 몸이 엉망진창이었단다.

“끝나고 나니 4강 올라가서 기분 좋았는데 막을 수 있는 것도 많았는데 동료선수들을 힘들게 하니깐 미안한 감정이 들었어요. 친구들도 처음에는 막을 때 됐지 않았냐 장난식으로 말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막아줘 수고했다는 말해줬어요. 경기 끝나고 다음날 몸이 좀 엉망진창이 됐죠”

양 선수는 대회에서 승부차기를 처음 치렀단다. 자신감도 있었지만 다시 같은 기회가 온다고 해도 두려울 것 같단다. 주변에서 유명인 됐다고 하는 칭찬을 발판으로 삼아서 다음 승부차기를 하게 되면 더 잘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까지 했다.

태성 FC에는 멀리서는 경남 밀양 가까이는 경기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축구를 해온 선수들이 모였다. 그렇다 보니 서로 이견도 생긴단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동현 주장은 이번 대회 우승의 가장 큰 이유는 단합이라고 단언한다.

“승부차기 때 전부 다 힘들어했거든요. 그때 모두 골키퍼를 믿고 우리는 골만 열심히 넣자고 말했어요. 이번 대회에 나서면서도 목표는 우승이었어요. 우리 팀은 분명 강팀이고 장점은 단합이라고 생각해요. 올해 대회와 리그가 남아 있는데 여기서도 우승할 수 있을 자신감이 있어요”

팀을 이끌고 있는 박정주 감독은 아직 배가 고프단다. 7월 열리는 청룡기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가지고 오겠다는 것이다.

“우리팀이 최강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강팀이 되어가는 단계죠. 우리 선수들이 개인기량이 있어 조합만 잘 이뤄진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봐요. 우리 선수들 개인 기량이 있어 이를 잘 조합만 하면 강팀이 될 수 있는 시간 조금 더 빨라질 것이라고 봐요. 이번에 우승하고 전화도 많이 받고 격려도 많이 해줬어요. 이번 대회를 해서 클럽 팀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에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면 더 나은 팀 많은 팀이 생길 것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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