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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포기한 네이버, 다시 부른 명지대···데이터센터 유치 시동

신산학연 협력 유치…”성공모델 삼겠다” 의지

네이버가 사실상 사업을 접은 용인 데이터 센터 구축사업이 새로운 방향으로 흐를지 관심이다. 명지대학교가 나선것 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기흥구 공세동에 데이터센터(DC) 구축을 주축으로 한 도시첨단산업단지 건립을 네이버가 회사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중단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명지대학교가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명지대 측은 용인시와 네이버에서 추진하고 있는 DC 구축을 명지대 부지 내로 유치해 신산학연협력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명지대는 명지대 부지 3만6000평~10만평을 현재 감정가 및 시세에 맞춰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명지대가 준비하고 있는 후보지는 2곳으로 각각 3만 6000평과 6만5000평에 이른다. 애초 네이버는 기흥구 공세동 공세초교와 대주피오레2단지 일대 약 13만2230㎡(4만평) 부지에 5400억원을 들여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명지대가 내세운 후보지도 부적합하지는 않아 보인다. 단, 용인시와 협의를 통한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및 교육부 승인 등의 절차를 통해 용도 변경이 필요하다. 명지대는 특히 경기 지역 전기전자정보통신(ICT) 및 기계‧소재 분야 산업체와 근접해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뽑았다. 관‧학‧산‧연 네트워크 및 지역 특화 산업 개발 육성 지원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학교 측은 이외도 지난해 용인 삼가~대촌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통과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광역교통망 이용이 용이하다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명지대 측 관계자는 “DC 유치와 관련해 ‘명지대 산학협력의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한 인프라 구촉을 통해 IT 기반형 신산학협력의 클러스터 조성으로 국가과학 기술 및 첨단 산업 발전을 창출하고 용인 지역 지식기반사회 구축을 주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용인시 입장에서도 명지대 제안이 나쁠 것이 없어 보인다. 네이버가 공세동 DC건립을 중단한다고 밝혔을 당시 용인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다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학교법인 명지학원 파산신청도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실제 최근 명지학원이 4억4000만원의 빚을 갚지 못해 파산신청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가하면 일부에서는 파산 보도가 나오기 직전부터 명지대 차원에서 이미 DC 유치를 위해 타전하고 있다는 말도 있다. 2017년 네이버가 이 사업을 추진할 초기부터 명지대도 유치를 기대했다는 것이다.

네이버 용인 회귀는 결국 네이버 판단에 달렸다. 이미 한 차례 사업 중단 사태를 빚은 네이버가 명지대 제안을 수용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번 사안을 매우 안타깝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시행착오를 겪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세동 한 시민은 “용인시의 가장 큰 착각은 무조건 행정적으로 추진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라며 “해당지역 주민과 충분히 공감하고 설득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네이버는 13일 용인시에 공문을 통해 ‘당사는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산30번지 일원에 진행 중인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이하 네이버 DC) 추진을 회사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안타깝게도 중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지 2년여 만에 주민들의 반대 벽을 넘지 못하고 철수하게 된 것이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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