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청원 4000명 동의 얻어 답변까지 간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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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예산낭비라고 지적받고 있는 보도블록 교체. 단지 혈세 낭비란 지적에 머물지 않고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야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13일 정모씨는 ‘현재 교체중인 보도블록에 아이들이 다칩니다’란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4살과 6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고 소개한 정씨는 거주지인 죽전동 일대에 보도블록 교체 작업이 한창이라며 글을 시작했다.

정씨는 “기존에 있던 보도블록이 철거되고 교체예정인 보도블록을 처음으로 본 순간 걱정이 앞섰다. 보도블록 표면이 육안으로 보기에 울퉁불퉁 아주 거칠게 느껴졌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이 넘어지면 많이 다치겠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6살 형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던 4살 아들이 넘어졌다”고 적었다.

정씨는 이어 “평소 같으면 무릎에 피가 보이지 않은 정도로 가벼운 긁힘 정도의 찰과상이 생겼을 정도였는데 오늘은 무릎에는 피가 흐르고 반대쪽 정강이에는 어른 손바닥 크기의 찰과상이 생겼다”라며 “아이가 다쳤을때는 아이의 손을 잡지 않은 엄마의 잘못이 가장 크다. 하지만 이 또래의 아이들 중에 항상 엄마 손을 잡고 다니는 아이들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물었다.

청원자는 이번에 교체된 보도블록의 경우 거친 표면에 미끄럼 예방은 가능할지라도 아이들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에게는 상처만 남기는 아주 나쁜 결과를 남길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정씨는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한 결정이었을거라 생각되지만 아침에 아이가 피흘리는걸 눈으로 봐서그런지 이런 결과를 야기한 윗 분들이 참 원망스럽다”라며 “아이들을 조금만 생각하셨더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앞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돌봐야 할 지 고민과 걱정이 많이 되는 하루”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이 청원글은 현재 1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이며, 다음달 13일이 청원 마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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