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옛 경찰대를 복합시민공간으로!

옛 경찰대 시민 위한 공간 조성 공감대

뉴스테이 건립이 예정된 옛 경찰대 부지를 시민들이 자유럽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의 일상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사업인데 시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문제잖아요”

그동안 용인시 곳곳에서 진행된 개발과 관련해 시민들이 문제제기를 하면 거의 빠지지 않고 언급한 내용이다. 최근 옛 경찰대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시민들이 똑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미 정부 차원에서 뉴스테이 사업 추진을 발표한 상태라 뒤늦은 감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시민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경찰대부지시민공원추진단’은 절박한 심정이다. 아파트 숲이 아닌 공원이 답이라는 것을 알리고 실제 옛 경찰대가 시민공원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추진단의 요구는 특별한 것이 없다. 이미 포화상태가 된 용인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립 대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덧셈이 아닌 뺄셈 행정을 통해 도시 팽창을 완충할 수 있는 지대를, 시민에게는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용인시 입장에서 이익이라는 의미다.

추진단의 주장은 이미 이전부터 곳곳에서 나왔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조직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옛 경찰대 부지 뉴스테이 사업과 관련해 LH나 용인시 간 답보 상태에서도 물꼬를 틀 ‘한방’이 없었다. 하지만 추진단이 새로운 소통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화 조짐도 다소 보인다. 그동안 뉴스테이 사업으로 모아졌던 개발 방향에 미묘한 변화가 짐작되고 있다. 최근 용인시와 사업 주체인 LH측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가진 추진단은 시민공원이 불가능한 제안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 LH 측도 시민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었다”라며 “용인시와 경기도와 함께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하면 시민 공원 조성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사업이 현실화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동참이다. 실제 17일 시민청원 두드림에 올라온 옛 경찰대 복합시민공간 요청 건은 3일만에 동의수가 500건을 넘었다.

지금까지 올라온 청원 중 일부 개발에 따른 피해를 해결 해달라는 지엽적 민원을 제외하고는 가장 빠른 속도다. 그만큼 일반 시민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추진단 역시 시민공원 조성을 현실화 시키는 동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에 달려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옛 경찰대 사업부지에서 불과 3㎞가량 떨어진 곳에 1만 세대가 넘는 신도시가 정부 차원에서 추진될 경우 자칫 용인 교통 중심 역할을 해야 할 구성권이 교통지옥으로 내몰릴 수 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용인 미래먹을거리 산업의 핵심 무대가 될 플랫폼시티와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부지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도 구성권 일대가 해야 하는 상황이다. 용인시가 미래를 내다보는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경우 ‘교통은 엉키고, 도시는 고층 아파트 숲에 매몰되며, 시민들은 여유 찾아 용인을 벗어나야 하는’ 우울한 예상이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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