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달 특집 인터뷰] 박용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13일 용인시민방송 스튜디오에서 경기동부보훈지청 박용주 지청장으로부터 호국보훈의 달과 현충시설의 의미, 그리고 동부지청의 다양한 보훈사업에 대해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다음은 박용주 지청장과 일문일답.

경기동부보훈지역이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소개해달라.

“국가보훈처 소속 특별행정기관으로 전국 21개 지청 중 4번째로 큰 기관이다. 보훈 행정의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2017년 3월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개청했다. 주요 업무는 국가유공자 등록 및 보상, 유공자를 알리는 보훈기념행사와 선양사업, 유공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의료지원과 제대군인 지원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동부지청이 용인시를 비롯해 7개 시를 관할하고 있는데, 보훈 대상자는 얼마나 되나.

“올해 6월 현재 보훈가족은 13만 여명으로 우리 지청이 관할하는 보훈대상자는 4만3475명이다. 이는 인천‧경기남‧북부지청에 이어 전국 지청 중 네 번째 규모다. 용인에는 관할 지역 중 가장 많은 1만7000 여명의 유공자가 거주하고 있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데.

“크게 두 가지 역점사업을 하고 있다. 첫 번째는 (동천동) 3·29머내 만세운동 확산이다. 혁신자문단을 구성해서 국가기관, 지자체, 지역대학 등과 공동으로 미포상 독립유공자를 발굴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3월 30일 발상지 표지석 설치, 제막식을 진행했다. (머내만세운동) 독립유공자 자택과 묘소에도 안내판을 설치했다. 아울러 수지3·1만세운동기념탑에 대한 현충시설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만세운동 교환집을 출간해 지역독립운동사를 학생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두 번째는 경기 동부권 독립운동 최대 발상지인 처인구 원삼면의 미포상 독립운동가에 대한 발굴, 포상이다. 고증작업과 공적자료 수집을 통해 내년 3·1절 포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전유공자와 관련한 정책에 대해서도 말씀해 달라.

“문재인 정부에서는 참전유공자 명예수당을 역대 최고수준으로 인상했다. 2013년부터 연간 1~2만원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역대 최대인 8만원을 인상해 현재 3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의료비 지원도 하고 있는데 2015년 이후 60%에 머물렀던 의료비 감면 혜택을 13년 만에 90%로 확대했다. 고령 참전유공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지방자치단체마다 재정 여건이 달라 참전수당 차이가 있어 아쉽긴 하지만, 용인시는 월 10만원이던 참전명예수당을 월 13만원으로 늘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6월이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된 것이 언제부터인가? 아울러 현충일이 왜 6월 6일로 지정됐는지도 궁금하다.

“6월에는 현충일과 6ㆍ25전쟁이 있는 달이다. 이에 정부는 1963년에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해 추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앞서 1956년 4월에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했는데, 고려 현종 때 거란과 3차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에 대한 제사를 6월 6일에 지내도록 했고, 조선시대에는 6월 6일에 병사들의 유해를 매장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예로부터 보리가 익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망종일을 가장 좋은 날로 꼽아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는데, 정부는 선조들을 위해 제사를 지내던 망종(양력 6월 6일)을 민족의식을 고려해 현충일로 지정했다.”

용인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국가보훈은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다. 독립, 호국, 민주는 우리의 근간이다. 대한민국이 국가유공자의 희생 위에 이룩된 것임을 기억하고, 주위에 계시는 보훈가족에 대한 감사와 배려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몸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나라사랑 정신을 가슴 깊이 되새기고, 보훈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호국보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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