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맞춤프로그램 100% 성공

전역닷컴 최준형 대표

2016년 다온컴퍼니를 세우고 다음해 전역닷컴을 시작한 최준형 대표는 예비역 소령으로 전역한 군 간부 출신으로 누구보다 서비스 대상자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다. 다운컴퍼니의 ‘전역닷컴’은 전역했거나 예정인 군 간부의 취업파트너로서 전문 컨설팅이나 찾아가는 1대1 맞춤형 서비스 등 제대군인 전문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운이 좋게도 저는 2013년 전역하고 바로 취업을 했어요. 그런데 주변을 돌아보니 군에서 전역한 간부들이 갑자기 사회로 나온 이후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모습을 자주 봤어요. 군에서 담당하는 임무와 사회에서 요구되는 역할의 간격이 크기 때문이죠.”

최 대표는 국가가 운영하는 전역 군인 공공지원정책이 있지만 대상이 한정적이고 서비스의 지속성 등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취업 전문가가 한 번에 많은 인원을 담당하면 개개인에 맞는 컨설팅이 힘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군에서 8년 동안 근무하면서 느꼈던 애정과 사명감이 최 대표가 전역닷컴을 만들게 된 주요 계기가 됐다.

“군에 뭔가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했어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일하기보다 군과 사회에 대한 대의가 있었다고 할까요.”

최 대표는 군인들이 대부분 취업을 위한 활동에 많은 제약을 가질 수밖에 없는 점, 군대 업무로 바쁜데다 최신 정보에 소외돼 있다는 점, 사회생활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 등을 이유로 ‘찾아가는 1대1 서비스’와 같은 맞춤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 해외에서는 군 간부 출신이 전역 후 취업률이 90% 이상인데 반해, 국내 군 간부 출신 전역군인의 사회 진출은 50%선에 그친다는 점에 집중했다. 일반 취업컨설턴트는 군에서의 경력을 무시하거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전역군인 전문 컨설팅을 통해 희망 직무나 기업을 선택할 때 군 경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도우니 결과는 더 좋았다.

“정훈 장교는 홍보나 마케팅, 디자인, 영상 직무에 능통해요. 통신, 보병 장교도 기술이나 인사운영 등에서 전문가만큼의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죠. 그러나 사회로 나와 보면 의외로 군 안에서의 경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전역닷컴은 그 점을 오히려 이용했습니다.”

전역닷컴에 취업 의뢰가 들어오면 컨설턴트는 가장 먼저 의뢰인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하고 군 이력을 분석해 희망 기업이나 직무를 정하는 일을 시작한다. 목표가 설정되면 그에 필요한 자격증과 경력을 준비하고 지원 전략을 짠다. 입사서류 작성이나 면접까지도 전문가가 직접 1대1로 준비해준다.

최 대표는 지난해 30명의 상담을 진행했고 모두 원하는 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50여명이 취업을 의뢰해 100명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최준형 대표는 전역닷컴을 앞으로 전역군인들의 취업을 위한 종합포털서비스로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정보에 약한 군인들이 적성검사부터 진로 찾기, 기업 매칭, 입사 지원 등을 전역닷컴을 통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2021년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지금은 군 간부 출신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포털화를 통해 아직 사회 경험이 없고 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은 군 장병들이 적은 부담으로 사회진출을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 군인들이 당당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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