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발굴…유물‧유적 등 3D 사진 기록

용인시가 고려시대 대규모 사찰인 서봉사 절터를 발굴한 성과를 담은 도록 ‘용인 광교산 서봉사지’를 발간했다.

도록엔 시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한 서봉사지 발굴조사를 통해 보물9호 현오국사탑비 주변 1만6096㎡의 땅 속에 묻혀 있던 서봉사 흔적을 찾아낸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건물터, 축대, 배수로 등 발굴 현장을 기록하기 위해 3D 스캔한 이미지를 이번 책자에 담아 시민들이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 도록을 시민들이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내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하고 관내 대학 도서관에도 배부해 학술자료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봉사지의 역사적 의미와 발굴조사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도록을 만들었으며 앞으로 건물터 탐방로를 설치하는 등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지구 신봉동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서봉사지는 지난해 10월 절터 전역이 문화재 보호구역이 확대·지정되며 역사적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앞서 시는 서봉사지의 복원·정비를 위해 2012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5년간 발굴 조사한 결과 총 27개의 건물지와 축대, 석탑지, 추정 비각지 등 다양한 유적을 발견했다.

출토된 유물로는 명문기와, 백자연봉, 금동보관 등이 있다. 특히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당시 광교산 전투에 서봉사의 승려들도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케 하는 화살촉, 창, 칼 등의 무기도 출토돼 당시 서봉사의 위상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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