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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용인 데이터센터 건립 중단…주민들 ‘환영’

주민, 당연한 결과…용인시 “안타깝다” 당혹감 표시

네이버가 기흥구 공세동 일대에 건립 예정이던 데이터 센터가 유해하다고 주장하며 사업 예정부지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집회를 열고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네이버측은 13일 사실상 사업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담긴 공문을 냈다.

네이버가 주민들의 반발에 직면했던 기흥구 공세동에 건립을 추진해온 도시첨단산업단지 건립 추진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네이버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지 2년여 만에 주민들의 반대 벽을 넘지 못하고 철수하게 된 것이다.

용인시와 해당 지역 주민 등을 통해 입수한 네이버가 13일 보낸 공문을 보면, 네이버는 ‘당시는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산30번지 일원에 진행 중인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이하 네이버 DC) 추진을 회사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안타깝게도 중단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네이버 측은 이어 ‘지역과 함께하는 좋은 모델을 만들고자 했으나 진행하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사업 예정부지 주민들은 이 사업에 대해 크게 반발해왔다. 네이버 측이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인 11일 해당 사업예정부지 일대 주민들로 구성된 네이버DC 반대주민대책위원회는 ‘용인 공세동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반대 및 용인시청 네이버 산업단지 물량신청 반려요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날 주민들은 “네이버가 원하는대로 데이터센터를 주요시설로 하는 산업단지가 들어온다면 아이들의 학습권과 자연녹지로 이루어진 주변 환경의 각종 오염은 물론 지역 생태계의 변화로 재앙이 우려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날인 12일 용인시의회 유진선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사업부지 일대에는 주민 약 4000명이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를 비롯해 공세초등학교는 만 3세~만 5세 유치원 3학급 50명 어린이들과 초등학생 약 400명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이는 춘천의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규모의 약 2.5배 규모로 보여진다.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은 2004년 시작할 때, 인근 지역가구 수는 약 9~12가구라고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결정에 그동안 반대 목소리를 내온 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반대대책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네이버와 용인시가 주민들이 지적한 부분에 대해 통 크게 결단한 것을 반긴다”라며 “유해성이 우려되는 이상 공세동뿐 아니라 주거지역에는 들어서면 안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세동 DC 문제는 막았는데 인근 마을인 보라동에 물류창고 건립 계획은 진행 중”이라며 “공세동이나 보라동뿐 아니라 용인 어디라도 학교 주변에는 이런 시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의 사업 중단 결정에 용인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당 부서 팀장은 “주민들이 지적하는 (유해시설 등)에 대한 문제는 시간을 두고 검증을 해보면 되는데, 주민들 반대가 너무 심했다”라며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 용인시 입장에서 보면 너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보낸 공문에는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애매한 표현인데 용인시는 이 사업이 추진될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주 네이버와 만남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용인을 떠날 채비를 마친 네이버가 발길을 다시 돌릴지는 미지수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당장 사업에 착수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용인시를 통해 확인한 결과 네이버는 데이터센터를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당장 용인시에서 주민 민원을 해결하지 못하면 더 이상 시간을 끌만큼 여유롭지 못하다는 의미다. 한편, 일각에서는 도내 다른 지역이 DC 유치를 희망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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