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지역화폐 50일간 사용 현황 보니

용인시가 4월부터 본격 발행에 들어간 지역화폐 용인 와이페이(Y-PAY)가 한달여 만에 1만7000여명에게 발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확인한 용인와이페이 발행사업 추진현황 보고 자료를 보면 4월 22일 발행 이후 5월 26일까지 한달여간 총 1만7120매가 발행됐으며 이중 정책발행건이 전체 대비 64% 가량인 1만1000권으로 청년 기본소득 수령을 위한 발행건이 8599건 산후조리비는 2457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일반 발행은 6064건으로 전체 용인시민 수 대비 그리 높지는 않다.

충전액은 총 32억원으로 청년기본소득이 14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으며, 산후조리비는 8억2000만원이다. 일반발행식으로 충전된 금액은 9억2000여만원이다. 용인시가 이 기간 일반발행식으로 충전할 경우 충전액의 10%을 인센티브로 제공한 것을 감안하면, 대략 9200만원을 지원한 셈이다.

지역화폐는 일반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병의원과 약국이 뒤를 따랐다. 일반음식점에 사용된 금액은 2억9000여만원으로 전체 사용액의 38% 정도다. 이외 의료 잡화 등에 16.4% 문화‧취미가 9%, 학원 6.49% 가량 사용된 것으로 조사돼, 정책발행된 카드가 취지에 맞춰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반면 지역 소상인과 직접 거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유통의 경우는 7.18%, 5400만원 가량이 사용됐다. 특히 대상지 중에는 편의점도 포함돼 있어 실제 골목상권 활성화에 끼친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가장 많다. 정책적으로 발행되는 청년기본수당의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30대가 39% 뒤를 따른다. 이 역시 출산 연령대에 해당해 산후조리비 지원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40대는 16% 50대는 3%로 저조했으며 10대 이하와 60대 이상은 각각 1% 정도로 저조했다.

용인시는 일반발행된 지역화폐 사용현황을 분석해 일반발행액을 증액할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발행액과 관련해서는 현재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있는 청년기본수당과 산후조리비를 포함해 공무원복지수당, 각종포상금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부서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용인시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경쟁력 확보와 지역 내 소비 이윤의 외부 유출 방지를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기 위해 4월 22일부터 직불식 충전카드형 지역화폐인 용인와이폐이를 발행하고 있다. 구입처는 경기지역화폐앱이나 관내 농협은행(중앙회) 지점을 통하면 된다. 6월 이후 이용자는 충전액의 6%를 용인시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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