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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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 현장, 용인에 느낀다…

현충탑 등 현충시설 11곳 산재
교통·시설안내 정보 부족 아쉬움

“용인은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고 나라를 지켜낸 고장이다. 1232년 처인성에서 살리타가 이끄는 몽골군을 격퇴하여 몽골의 침략을 막아낸 곳, 그곳이 바로 용인이다. 용인 사람들에게는 반외세·구국항쟁의 정신이 면면히 이어져 왔고, 그 정신이 되살아났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3·1운동의 횃불을 치켜든 것이다.”

- 용인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위원회 사이트 ‘용인 100년의 햇불’ 중에서

현충일인 6일 처인구 김량장동 현충탑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한 노인이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추념식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분향하는 모습도 보인다.

용인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은 용인에선, 지난 3월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과 가치를 선양하고자 하는 열기로 뜨거웠다. 그 열기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로 이어지고 있다.

용인에선 별도의 기념행사는 없었지만 6월 1일은 ‘의병의 날’이었고,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처인구 김량장동 현충탑에서 64번째 맞는 추념식이 열렸다.

오는 25일에는 하나의 조국이 둘로 갈라서게 된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6·25전쟁 제69주년 기념식’이 용인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처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용인 곳곳에 현충시설(비지정 시설 포함)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현충시설’은 독립유공자·국가유공자·참전유공자 등과 같이 국가를 위해 공헌하거나 희생한 분들의 공훈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건축물·조형물·사적지나 국가유공자의 공헌이나 희생이 있었던 일정한 구역을 일컫는다.

용인시에 따르면 현충시설은 모두 11곳이다. 이 가운데 국가수호시설은 매년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이 열리고 있는 △현충탑(처인구 김량장동), 매년 10월 18일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는 △터키군 참전기념비(기흥구 동백동), 보훈단체 요구로 건립되거나 설치된 △호국유공자 공적비(처인구 김량장동)와 유공자를 동판에 새겨넣은 △용인시참전용사기념전시실(용인시청 지하), 해마다 한국자유총연맹 용인시지부 주관으로 위령제가 열리고 있는 △자유수호희생자위렵탑(처인구 양지면 대대리) 등 5곳이다.

보훈단체 회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독립운동시설로 분류된 현충시설은 용인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기념식이 열리고 있는 △용인3·21만세운동기념탑(처인구 원삼면 좌항리)을 비롯해 민간 성금과 시 지원으로 건립된 △수지3·1만세운동기념탑(수지구 풍덕천1동), 용인향토사학회 주도로 건립된 △독립항쟁기념탑(처인구 김량장동), 용인3·21만세운동기념탑과 함께 현충시설로 지정돼 시가 관리하고 있는 △의병장 옥여임경재상(처인구 양지면 평창리), 독립운동가 여준 선생이 세운 △삼악학교 터(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광복군 지대사령관을 역임한 3대 독립운동가 가문 △오광선 장군 생가터(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등 6곳이다.

미망인회에서 찾아 묵념을 하고 있다.

용인에 10여 곳에 이르는 현충시설이 있지만, 독립운동시설 외에 6·25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 등으로 많은 이들이 희생됐던 현장이 현충시설로 지정된 곳은 자유수호희생자위령탑으로 명칭이 변경된 ‘반공희생자위령탑’이 고작이다.

더구나 곳곳에 흩어져 있는 현충시설에 대한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을뿐더러, 각 시설 입구에는 언제, 어떻게 건립됐는지에 대한 배경 등 정보를 얻기 위한 안내판이 없거나 미흡한 실정이다. ‘바람 앞의 등불’에 놓인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와 참전유공자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현충시설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함승태 기자  stha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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