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이 처인구보건소에 설치된 ‘건강관리 도우미’를 사용하고 상담을 받고 있다.

용인시는 인공지능을 적용해 노인들의 기본 건강상태를 진단해 조언하는 ‘인공지능(AI) 어르신 건강관리 도우미’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노인들의 장수체력 측정은 물론 자세와 걸음걸이,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해 치매‧고혈압‧파킨슨병 등 노인성 질환 징후를 파악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다.

처인구보건소는 지난해 8월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이승룡 교수팀과 함께 ‘헬스케어 키오스크’를 시범 설치, 노인들의 운동능력을 측정하고 임상데이터를 수집하며 기기 성능을 높여왔다.

키오스크는 참여 노인들이 한발로 버티거나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는 등 간단한 동작만 하면 몇 초 후 자동으로 평형성, 순발력 등 체력을 측정해 신체나이를 알려주는 기기다.

최근 노인들이 당화혈색소,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3가지만 입력하면 건강상태를 판단해 병원 진료를 받거나 약을 먹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알려주는 수준까지 발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시는 이 기기가 1차 의료기관인 보건소에서 노인들의 건강상태와 만성질환 의심 여부를 미리 파악해 질병 예방은 물론, 질환의 정도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개발 완료 후 이 시스템을 지역 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경로당, 요양원에 확대 설치해 노인들의 체력‧건강관리에 활용할 방침이다. 결과에 따라 전국 공공의료분야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AI 어르신 건강관리 도우미’ 개발은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학ICT연구센터 육성사업에 선정된 경희대 지능형의료플랫폼개발연구센터가 주도하고 있다. 이 연구에는 2020년까지 국비와 시비 33억원이 투자된다. 이 연구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모병원, 경희의료원 등 국내 대학병원과 영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대학병원들이 참여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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