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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빈 교실 공유 방안 필요성 절실...교육 공동체 만들자용인시 교육시설 공공재 활용 가능할까-2

수원시 빈 교실 활용 방안 마련
용인시는 아직 계획 없어

최근 새로운 흐름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용어 중 꼽자면 ‘공유’를 빼놓을 수 없다. 그 동안 당연시 된 소유 개념이 개인이나 특정 단체만을 위한 것이라면, 공유는 공통의 목적을 가진 불특정 다수가 함께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미 자리 잡은 자동차에서부터 최근에는 주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각종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늘어나는 빈 교실도 공유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이에 용인 교육지원청은 원칙적으로 활용할만한 공간이 없으며, 있어도 공유할 여건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용인시는 전국적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많기로 잘 알려져 있다. 학교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학교알리미에 올라온 수치만 보면 용인에는 2018년 기준으로 전체 초등학교 재학생 수가 6만8400여명 정도다. 용인시보다 인구가 많은 수원시는 6만7860명으로 소폭 적다.

학교 수는 공립 기준으로 용인시에 총 102개교, 수원시 97개교(사립 2곳)가 있다. 수치만 두고 보면 학급당 학생 수는 수원시가 오히려 용인시보다 소폭 많다. 하지만 두 도시 모두 전국 평균 23명 큰 폭으로 높은데다, 경기도 평균 25.9명과 비교해 1명 이상 더 많다. 그만큼 두 도시 형편은 비슷하다.

두 도시간 공통점은 또 있다. 지역 편차가 다소 심하다는 것이다. 용인시의 경우 도시권역인 기흥구와 수지구는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27명이 이르지만 처인구는 24명 수준이다. 수원시 역시 신 개발권인 영통구가 28.5명인 반면 구도심이 많은 팔달구는 25.7명으로 3명 가량 차이를 보인다.

◇용인 빈 교실 활용도 살펴보니=용인시의 경우 전체 학교당 평균 학생 수를 계산하면 670여명에 이른다. 전체 학교 중 전교생이 평균 절반에도 못 미치는 학교는 20여 곳 정도다. 대부분이 처인구에 위치해 있지만 기흥구와 수지구 일부 학교도 해당된다.<표 참조>

상황이 이렇다 보니 권역별로 빈 교실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처인구에 위치한 남사초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자료를 기준으로 현재 총 학급수가 학년별 1학급씩 총 87명이다. 학생 수가 이대로 유지된다면 6학년은 15명, 5학년은 7명이 졸업을 하게 된다. 연혁에 올라온 것을 보면 2016년 79회 졸업생 수가 23명, 누계는 6252명이다.

한해 평균 7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할 만큼 규모가 있었던 것이다. 현재 용인에서 재학생 수가 가장 적은 용인백봉초. 이 학교는 1955년 제1회 졸업식을 진행한 이후 올해 1월 65회 졸업식까지 총 238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편차는 있겠지만 매년 36명이 졸업장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올해 졸업생 수는 7명인데다 1학년 입학생 수는 1명이다. 빈 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교육지원청은 사용하지 않은 교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용인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학생 수가 줄어 빈 교실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용인시는 아직 빈 교실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일부 학교의 경우 학생 수가 줄어 빈 교실이 생기면 교장 재량으로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있어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장 역시 빈 교실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교내 일반인 출입 허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에 책임질 부분이 많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기흥구 한 초등학교 교장은 “솔직히 빈 교실이 있어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한다는 것은 책임성에 있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과 완전히 동선을 달리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력이나 예산도 많이 들어 갈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다 올해 학교 용도를 폐지한 기흥중학교 전경(자료사진)

◇빈 교실 공유 공간 가능성 연 수원시=용인시와 재학생 수가 비슷한 수원시. 특히 일부 학교의 경우 심각한 신입생 수 감소로 빈 교실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수원시는 주민에게 개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1954년 개교해 65년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서호초는 급격한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신입생 수 2반을 꾸릴 만큼 간신히 유지는 되고 있지만 전교생수는 수원시 전체에서 4번째로 적으며 수원시 전체 평균 학생 수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렇다보니 건물 2개 동 가운데 1개 동이 비어있는 실정이다. 이에 수원시는 지난해 8월 교육부가 실시한 '풀뿌리 교육자치 협력체계 구축 사업'을 통해 이 학교를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꿈터'로 만들기로 했다. 수원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수원형 마을학교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수원형 마을학교란 학교 빈 교실을 활용,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원시·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서호초등학교가 함께 운영하는 교육협력 모델로 서호초가 최초 대상이 된 것이다.

시는 이곳 별관 1·2층(1132.2㎡)에 청소년 자유 공간과 북카페, 교육실과 세미나실, 회의실 등을 만들 계획이다. 7월 준공돼 9월쯤 운영이 시작된다.

구체적인 공간배치 방향은 학교, 주민 간 논의를 통해 결정됐다. 수원형 마을학교는 향후 학생을 비롯한 주민이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학습·교육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에 용인시에서도 교육시설을 주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공공공간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용인시마을네트워크 관계자는 “학생들 교육권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범위를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 빈 교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때”라고 말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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