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용인시 등 4개 시 협약 체결
시, 반도체 클러스터 연계노선 요청

경기도와 용인, 평책, 이청, 안성시는 지난달 27일 평택~부발선 철도 조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용인·안성시를 경유, 평택시와 이천시 부발읍을 잇는 평택~부발선 철도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와 용인시를 비롯한 4개 시가 손을 잡았다. 경기도와 용인·평택·이천·안성시는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평택~부발 철도건설 조기 추진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협약식 자리에서 백군기 시장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이 노선에 용인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역 설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최적의 노선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백 시장은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처럼 최근 각 시에서 여러 개발계획이 수립돼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계획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철도 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노선은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일대를 통과해 이천시 부발역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계획했다. 그러나 용인시는 최근 확정된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를 연계한 대안 노선으로 사업타당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평택~부발선의 경제성 측면에서 반도체 클러스터를 경유하는 노선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협약은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평택~부발선 철도건설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 백군기 용인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우석제 안성시장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진행하고 있는 사전타당성조사에 각 시의 개발계획이 반영되도록 적극 협력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실무협의체 구성을 통한 행정지원 △관계기관 공동건의 등 제반사항 적극 협력 △평택~부발선 철도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연구용역 공동 추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경기도와 용인시 등 5개 기관은 평택-부발선 조기 추진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통해 정부에 각 시의 개발계획을 적극 반영한 노선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했다. 4개 시의 개발계획은 용인시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평택시의 브레인시티 산단, 이천시 마장택지지구, 안성시 스타필드 조성 등이다.

평택~부발선은 평택~안성~용인~이천(부발)을 잇는 총길이 53.8km의 철도건설 사업(단선 일반철도)으로 총사업비만 1조6266억원에 이르는 국책사업이다. 이 노선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년 6월)에 반영됐지만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제외돼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예비타당성조사는 대형 국책사업의 정책적 의의와 경제성을 미리 검토해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하는 조사다.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원(KDI)에 의뢰해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7월 말을 목표로 최적의 대안노선을 선정하기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노선은 동쪽으로 여주~원주선을 통해 강릉으로, 서쪽으로는 포승~평택선을 통해 평택항과 연계돼 동·서축을 잇는 간선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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