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 삼성-처인 SK하이닉스 잇는 대표 클러스터 부상
플랫폼 시티‧옛 경찰대 부지‧교통기반에 긍정적 효과 기대

자료사진-용인반도체클러스터위치도

경기도가 국내 반도체 산업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라 장기적인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이에 국내 대표 반도체 생산업체에 이어 120조원이 들어가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이하 용인반도체사업) 부지로 선정된 용인시가 대한민국 대표 경제 도시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최근 삼성을 비롯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산업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자 경기도 차원에서 이에 대한 지원 계획 마련에 나선 것이다. 도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 적극 지원에 나선 이유는 분명하다. 반도체는 곧 경기도 대표 산업이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도가 밝힌 조사에 보면 반도체 관련 기업 중 64% 가량이 도내에 있으며 전체 수출액 중 43% 이상이 경기도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용인시에는 삼성전자 기흥단지가 30년이 넘도록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원삼면에 약4.48㎢(약 135만평)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 반도체 지원사업 중심에 용인시가 자리할 수 있는 발판을 확실히 마련하게 됐다는 것이다.

◇경기도까지 발 벗고 나선 원삼면 반도체 유치= 경기도와 용인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회 등을 수차례 방문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용인반도체사업 조성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런 건의를 받아들여 정부는 지난해 12월 민간투자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올해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청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공급계획(추가공급) 요청안'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추진의 단초를 마련했다.

도와 용인시는 용인반도체사업 조성으로 약 1만7000여개의 직접 일자리 창출효과와 513조원의 생산유발, 18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148만명의 취업유발효과 등 천문학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명 도지사는 “용인반도체 클러스터가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중소기업과 상생·공존하면서 그들의 경영개선 성과도 충분히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역사회와도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다”면서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자유로운 경쟁의 장을 만들고, 사업을 준비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기도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이 본격 항해에 들어가면 용인 전체가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용인시가 경제 핵심 사업으로 계획된 플랫폼 시티와 연계다. 이어 이 사업과 접근지에 위치한 옛경찰대 뉴스테이 사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용인시가 플랫폼시티에서 원삼면을 잇도 도로를 확충하는 계획이 마무리 되면 삼성반도체가 있는 기흥과 용인반도체사업지인 원삼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반도체 클러스터화로 구축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다. 경기권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 상당수가 용인과 매우 밀접해 있다는 것도 도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용인 입장에서는 반도체 효과를 최대치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경기도에는 현재 삼성전자 기흥·화성 공장과 평택 고덕국제산업단지에 위치한 삼성반도체 평택 1공장,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가 있다. 삼성 기흥·화성 공장은 10개 라인에 4만 1000명, 평택 1공장에는 1개 라인 4000명,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은 2개 라인에 1만8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확정된 SK하이닉스의 용인 공장과 내년 3월 가동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반도체 평택2공장,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까지 이르면 2030년에 최대 19개 라인에 8만4000명의 인력이 일하는 세계적 반도체 생산기지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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