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특압 송전시설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무시”

용인시 공세동에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네이버센터(이하 센터) 건립 사업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센터 운영 특성상 특고압 전기공급시설 등으로 유해물질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학부모들과 주민들은 10일 예정부지 주변에는 초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집회를 열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가 건립하려는 센터는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회선을 제공하는 시설로 다수 서버컴퓨터를 중단 없이 가동하기 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세동 인근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대책위원회는 “이 시설은 크게 서버실 냉방공급 시설과 전기공급시설로 구성된다. 이 시설의 환경오염 요소와 유해성으로 공세동 주거환경 상의 악영향과 주거 가치 하락은 주민 전체가 철저히 파악하고 우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천 수만대 서버컴퓨터가 단 1초도 중단 없이 가동되므로 엄청난 열기가 발생돼 모든 데이터센터에는 필수적으로 냉각시설이 설치되는데 여기에 이용되는 냉각수 상당량이 공기중으로 유입돼 학교와 주거 단지 대기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특히 “서버 컴퓨터에서 뿜어 나오는 엄청난 열기를 식히기 위한 냉각시설의 가동에 막대한 양의 전력 공급이 필요하고 그 전력은 인근 발전소로 부터 특고압(154㎸) 송전로를 통해 공급받게 되는데 네이버는 특고압 송전시설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무시한 채 쾌적하고 초등학교 바로 옆에 이웃이 되겠다고 다가온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대책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주민은 “네이버는 2013년 춘천에 테이터센터를 건립했다. 주민대책위원회에서 춘천네이버 데이터 센터 각 실태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해 주민모두가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우리 대응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기흥구 공세동 공세초교와 대주피오레2단지 일대 약 13만2230㎡(4만평) 부지에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 있다. 규모는 춘천센터보다 2.5배 큰 수준으로 540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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