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8건,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당부

자료 질병관리본부

용인시의 1군 감염병인 A형 간염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 30일까지 용인시에는 68건에 이르는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25건보다 43건 증가한 것이다. 경기도 발생 건수 1144건의 5.9%에 해당하는 수치다.

구별로 보면 수지구의 A형 간염 환자가 33건으로 가장 많고, 기흥구 22건, 처인구 13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전체 25건 중 처인구가 절반에 해당하는 12건으로 가장 많았던 점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전체 환자 수의 84%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간염 환자가 30~40대에 집중된 이유는 낮은 항체 양성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기도의 경우 A형 간염 환자는 올해 4월 말까지 전국 발생 건수(3915건)의 29.2%인 114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는 A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환자 발생이 높은 시군은 환자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A형 간염 환자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서울새로운내과 이동훈 원장은 “A형 간염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용인시는 매달 20명가량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항체검사와 백신을 미리 챙기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이어 “간염 환자는 30~40대의 경우 절반가량 항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무조건 백신을 접종하기보다 먼저 면역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A형 간염은 초기 증상이 독감과 유사하기 때문에 감별하기 쉽지 않다”며 “급성 A형 간염의 경우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열과 몸살 증상이 지속되고 독감 검사에서 음성일 경우 혈액검사를 통해서 간기능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형 간염을 위해서는 용변을 본 후 또 음식을 취급하기 전에 비누를 사용해 손을 깨끗하게 씻고, 음식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을 실천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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