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교통건설국장 장경순 인터뷰

대중교통 편의 위해 2층버스 확대…경전철 연장 계획 없어

용인시가 120조원 규모가 투자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확정된 가운데 이 효과를 최대치로 올리기 위해 도로망 확충을 위한 채비에 나선다.

교통건설국 장경순 국장은 25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구성역에서 원삼면 SK하이닉스 클러스터 부지까지 3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도로망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 국장은 “구성역 이용이 가능해지면 하이닉스까지 30분만에 도착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신갈~수지간 도로에서 신갈우회도로로 직접 연결되는 도로망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 절차와 예산 수반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하는데 나름 준비단계에 있다. 기존 도로를 이용할 경우 1시간 더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30분 이상 단축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 클러스터 사업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광주 오포~처인구 포곡 구간 57호선 도로건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장 국장은 “이 사업은 B/C(비용편익분석)가 1이 나오지 않아 국토부 계획에 반영 못됐다. B/C분석 안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은 국도 대체우회도로로 승격되는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사업과 국제물류 4.0이 들어오면 일부 구간이 자체 해결돼 B/C가 1이 넘는다. 특히 SK하이닉스 사업이 국가 차원으로 진행돼 연결 도로망과 맞물려 진행되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년째 공회전을 하고 있는 옛 경찰대 뉴스테이 사업 관련 광역교통대책 수립과 관련해서는 더딘 진행과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장 국장은 “현재 경찰대 광역교통 대책과 관련해 진행되는게 없다. LH가 진행하려는 뉴스테이 사업 자체가 답보상태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후속 교통대책은 아직 없다”라며 “용인시가 전체 매수해서 여러 가지 문화 시설 등을 넣으면 좋은데 들어가는 예산이 7000억이 넘는다. 현재로서는 용인시가 부담하기 어렵다. 국가 지원을 받지 않고 용인시 자체적으로 광역대책을 추진해 가기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하루 이용객 3만명 시대를 맞은 경전철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택지지구 입주민 유입으로 꾸준히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경전철 연장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 국장은 “주말에는 3만명대, 평일에는 4만명이 넘으며 출‧퇴근시간 때는 상당히 많다. 택지지구 입주민이 늘고 있지만 증차까지 안해도 충분하다”라며 “일부에서 요구하는 경전철 연장 역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현재로서는 관련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세금 지출 대비 수익률 저하에 대해서는 “(경전철은)투자대비 적자인 것은 사실이다. 국철도 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흑자 내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여건이다. 교통 기능은 충분히 하고 있다”라며 “활성화를 위해 이벤트 등이 필요한데 이것도 적자를 조금이라고 면해보기 위한 것이지 수요를 높이는 효과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전철시대에 대비해 주민들의 요구사안이 광역 교통개선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올해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인구증가 속도에 맞춰 급격하게 등록 차량수도 증가하고 있다. 도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무조건 신규 도로개설에 나설 수 없다. 대중교통 활성화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장경순 국장은 2층 버스 도입으로 증차효과를 최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국장은 “SK하이닉스와 연결된 도로망 몇 개 준비하고 있다. 광역 교통대책을 국토부에 건의해 반영돼 동부권에 간선도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철도에 대해 관심도 많다. 마찬가지로 몇 가지 노선은 준비하고 있는데 국토부에 협조를 요청해 뒀다. 용역 결과가 국가 차원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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