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은아트갤러리 ‘고려백자 천년의 부활’전

과거·현재·미래 주제 다양한 작품 전시

16일부터 21일까지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열린 '고려백자 천년의 부활'전에 전시된 과거 재현 작품.

서리가마터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에게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고려백자 천년의 부활’전이 16일부터 21일까지 포은아트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서리 가마터에서 제작됐던 다양한 종류의 도자기들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나뉘어 전시됐다.

용인시 이동면 서리 고려백자 가마터는 9세기 중반부터 12세기 이르기까지 청자와 백자를 만든 곳이다. 고려시대에는 청자가 유명했는데 서리에서는 백자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1989년 사적329호로 지정된 후 2017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처인구 서리 산23-1 일대 가마터 일대는 현재 발굴조사와 함께 역사문화체험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시민들에게 서리 가마터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 전시 내용 역시 과거와 현재, 미래로 나눠 서리 가마터에서 생산된 고려백자를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먼저 ‘과거’는 용인서리고려백자연구소의 재현 작품으로 구성됐다. ‘선해무리굽 완’과 ‘해무리굽 완’ ‘잔과 잔탁’ ‘발’ ‘대발’ ‘제기’ ‘합’ 등 역사적 자료를 토대로 재현된 작품들이 전시됐다. ‘현대’는 마순관 명장을 비롯해 서광윤, 원승상 명장, 심인구 명인, 황동하, 임헌자, 임세현 작가 등의 다양한 작품이 공개됐다. ‘미래’는 협동조합 1팀과 기업 1팀으로 분류해 초대작가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됐다. 3D 프린터기로 제작된 도자기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작품이 선보였다.

용인서리고려백자연구소 조광행 소장은 “용인에서 9세기부터 우리 민족 최초로 백자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나라 백자의 원류가 용인이라는 것을 서리 고려백자 가마터가 증명해주고 있다. 용인에서 오랫동안 거듭된 노력이 있었기에 수백 년 후인 현재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으뜸가는 조선백자로 계승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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