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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감 글러브 개발 풀다이브테크놀로지] 보고 듣는 걸 넘어서 느끼는 가상현실을 만들다

촉감 글러브 개발 이형준 대표

(주)폴다이브테크놀로지 이형준 대표가 개발한 ‘물리적 촉감 전달 글러브’를 들어 보이고 있다.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을 가상현실(VR)이라고 한다. 가상현실은 보통 입체 영상이나 음성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헤드셋 기기들로 많이 알려져 있다.

용인 스타트업 ㈜풀다이브테크놀로지(대표 이형준, 이하 풀다이브)는 보고 듣는 것을 넘어 촉감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하드웨어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다. 손의 위치 추적 시스템과 부피감, 경도감, 통감 등 ‘유사촉감’을 더한 ‘물리적 촉감 전달 글러브’는 최근 미국의 대표 센서·칩셋 제조회사인 ㈜트라이애드와 상호간 기밀유지(NDA) 및 비즈니스 협약을 체결할 정도로 기술을 인정받았다. 일반적인 MOU를 넘어서는 NDA 협약은 기술 자료를 서로 공유하면서 엄격히 비밀로 유지하기 위한 협약으로 트라이애드가 그만큼 풀다이브 기술의 특별함을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이형준 대표는 ‘물리적 촉감 전달 글러브’가 수많은 일자리를 양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고령의 전문가들이 노화로 인한 시력이나 청력 저하에도 유사촉감을 느낄 수 있는 글러브를 끼고 현장에서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의료계에서는 풀다이브의 글로브를 장착하고 언제 어디서든 실습을 하며 다양한 수술을 연습할 수 있다. 군대 훈련용 기기나 그 외 특수 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산업 쪽에서 이 기술이 활성화되면 현장에 가지 않아도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재택근무가 가능해지겠죠. 그러면 능률이 오르고 육아를 해야 하는 부모나 밖에 나가기 힘든 장애인, 노인들이 일자리를 얻기 쉬워져요.”

풀다이브테크놀로지는 2016년 6월 가상현실을 접목시킨 트레드밀(러닝머신) 개발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2년 동안 기술을 연구 개발해 특허까지 내고 디자인 설계 단계까지 갔지만 이를 제품화하기 위한 단계에서 자금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스타트업으로서 한계에 부딪힌 셈이다. 이 대표는 그러나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2번째 목표는 센서기반 위치추적 기술이었다.

“하루 종일 기술 개발에 매달렸어요. 밤에 자려고 눈을 감아도 눈앞에서 펼쳐졌죠. 정말 옆에서 누가 보면 ‘미쳤다’ 싶을 정도로 푹 빠져있었던 거 같아요.”

풀다이브는 마침내 중국 기업 HTC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센서기반 위치추적 기술을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해냈다. 구조적인 면에서 HTC보다 활용성과 웨어러블의 편리성을 높인 기술이었다.

풀다이브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개발한 기술에 ‘유사 촉감’을 더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유사 촉감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작업만 6개월이 걸렸어요. 실리콘의 강도를 굉장히 많은 단계로 나누고 그걸 누르는 정도나 잡는 정도에 따라 수십 단계로 나누는 등의 과정이었죠.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하기 위해 많은 시험 단계를 거쳤어요.”

이 대표는 기술 개발에 이르기까지 이렇다 할 벌이가 없이 3년여를 보냈던 그를 믿고 기다려 준 가족들이 성공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높은 연봉에 해외지사 근무를 제안했던 회사에 출근하기 하루 전, 아내에게 “내가 가고 싶은 길과 가족을 위해 가야하는 길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느냐”는 고민을 털어놨을 때 아내는 어떤 고민 없이 남편의 손을 들어줬단다.

두 번째로는 꾸준한 도전을 꼽았다. 전문대 출신 이 대표가 아이디어만으로 투자자를 설득하고 찾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수많은 공모에 서류를 내면 떨어지는 게 일이었다.

“그때마다 많은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대표로서 자격이 있나. 내 아이디어가 시장성이 있나. 이런 저런 고민에 심적 부담이 정말 컸죠. 하지만 거기서 꺾이면 끝이라고 생각했어요.”

풀다이브테크놀로지는 현재 ‘물리적 촉감 전달 글러브’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단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첫 번째 에디션의 1만대 생산을 위해 해외 크라우드 펀딩 중 가장 유명한 킥스타터에 도전할 계획이다. 일본 등 해외 굵직한 투자처 연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1년 8000억원 규모 매출을 예상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푹 빠져보려고 합니다.”

황연실 기자  silsil47@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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