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용인 최다선 4선 최진흥 구성농협 조합장

지난달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4년 전 실시된 제1회 선거 때보다 현역 조합장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그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이가 있다. 구성농협 최진흥(58·사진) 조합장이다. 최 조합장은 농·축·산림조합장 12명 가운데 유일하게 4선에 성공하며 최다선 조합장이 됐다.

최다선 조합장이란 기쁨도 잠시, 최 조합장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당선 이후 인사를 다닐 여유도 없이 그동안 밀린 업무와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 구상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진흥 조합장은 “각종 개발 이슈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농협에 변화를 이끌고 100년 대계를 위한 뿌리를 탄탄하게 내리게 하고 싶어 4선에 도전했다”면서 “3선 때와 다른 무게감을 느끼고 있는데, 중앙회 대의원 조합으로서 구성농협뿐 아니라 지역농협이 고루 발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2012년부터 추진해 온 요양원 건립에 대한 추진 의지도 거듭 밝혔다. 원로조합원들이 편안하게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해 온 최 조합장은 종합복지타운을 공약으로 내걸 만큼 애정을 갖고 있는 사업이다.

최 조합장은 “종합복지타운은 구성농협 조합원을 우선으로 할 예정이지만 관련 기관·단체와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상생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구성농협 요양서비스가 전체적인 복지서비스 질 향상과 관련 기관에 대한 지원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초 기부받은 토지에 요양원을 건립하려고 했지만 시에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공고해 대체부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중앙회 관심도 커서 농산물유통센터 등을 갖춘 (중앙회와) 협력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합복지타운은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 등 복지서비스 시설은 물론, 어린이집, 농산물판매장(하나로마트), 영농자재센터, 금융사업부까지 금융과 경제·복지사업이 집합된 시설이 될 전망이다. 최 조합장은 “지점 확충 등에 대한 지적이 있지만 농협은 시중은행과 달리 농민조합원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만큼 수익만을 목적으로 경영하지 않는다”며 “일부 시설과 사업에서 적자가 나더라도 조합원과 주민들의 편익을 위해서는 필요한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수익이 나면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다시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조합장은 본점 신축 이전 의지도 밝혔다. 그는 “진입로 문제 등으로 본점과 하나로마트 접근에 어려움이 있다. 본점 이전은 구성농협의 오랜 숙원인 만큼 경영컨설팅이 마무리되면 각계 전문가로 구성농협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입지를 선정해 2020년 사업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점 신축 이전에 대비한 1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고, 본점 부지 매각 비용을 합하면 복합청사를 짓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최 조합장은 설명했다.

관심이 커지고 있는 로컬푸드 확대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최 조합장은 “로컬푸드 참여 농가가 50여명에 이르는데, 로컬푸드 교육에 대한 요청도 많아 도시농업과 소농을 중심으로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로컬푸드는 도시농업의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만족도가 높아 농협에서는 엄격한 관리를 통해 로컬푸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흥 조합장은 “변화의 시기에 조합의 100년 대계 밑그림을 잘 그려 뿌리를 더욱 탄탄하게 내려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는 한편,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농민 조합원 실익과 복지 증진에 힘쓰는 조합장이 될 것”이라는 포부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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