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와이페이’ 전용 카드 앱에서 신청 가능
상인들 “기대치 낮지만 필요한 제도, 보완점 많아”

“4월부터 시작한다는데 왜 우리 가게는 사람들이 안 찾아오는지 모르겠네”

경기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1개 시‧군이 4월부터 발행에 들어간 지역화폐에 대해 시민들 뿐 아니라 소상인들도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홍보가 부족한데다 아직은 관심도가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본지가 만난 상인들과 시민들은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기도 전역에 지역화폐 발행이 본격화 됐다는 소식이 나오기 시작한 이달 초 처인구 중앙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지역화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상인 대다수는 기존에 사용해오던 ‘상품권’을 언급했다. 용인시가 판매 예정인 용인와이페이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 용인시가 발행할 용인와이페이는 총 190억원치다. 이중 일반에 판매되는 금액은 30억원이다. 이도 현재는 판매되고 있지 않아 사실상 상인들 입장에서는 실제 용인 지역화폐를 활용해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는 이달 지역화폐 전용 카드 발급 신청접수를 시작해 이르면 22일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용인에서 지역화폐는 22일경이 돼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발행 범주에서 규모가 가장 큰 청년수당용 역시 8일부터 30일까지 지급 신청을 받기 때문에 일반판매용과 비슷한 시기나 다소 늦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인들은 지역화폐에 대해 현재까지는 관심도도 낮을 뿐 아니라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흥구 상갈동 강남대학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데 지역화폐가 소용이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그나마 청년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기 때문에 다소 기대를 걸고 있지만 규모가 너무 작아 그 외 주민들은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도 시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수지구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지역화폐은 발행한 금액만큼 용인 시민과 상인들이 혜택을 보는 필요한 제도인 만큼 지속적으로 발행액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골목상권을 살린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지역화폐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은 막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지역화폐는 일반발행과 정책발행 두 가지 종류로 발행된다. 일반발행은 도민 누구나 구매해 사용할 수 있고 정책발행은 청년기본소득이나 산후조리비와 같은 복지수당을 지역화폐로 받는 형태를 말한다.

일반발행은 누구나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구매해 발행 시·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6% 할인 혜택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 현금영수증 발행, 소득공제(30%) 혜택도 모두 받을 수 있다. 카드 신청은 경기지역화폐 어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회원가입한 후 용인와이페이 카드를 신청해 본인 계좌와 연동해 포인트를 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용인와이페이 카드 신청은 이르면 15일부터 가능하다.

한편 용인와이페이는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되기 때문에 기존 IC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관내 매출 10억원 이하 약 5만여개 업소에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단,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 유흥주점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지역화폐는 지역 내 소비를 늘려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도입된 만큼 가맹점으로 참여하면 가맹비 부담이 없고 새로운 소비자들이 생겨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며 통합된 가맹점 홍보를 통해 가게 홍보 효과를 얻으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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