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선출직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 살펴보니

재산 상위 10명 모두 다주택자
재산 상위 5위는 모두 땅부자

백군기 용인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과 도·시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들의 주요 재산 증식 수단은 부동산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억원 이상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 대부분은 다주택자(상가, 오피스텔 포함)이거나 농지나 임야 등 토지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국회, 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28일 관보와 도보 등을 통해 공개한 고위공직자에 대한 재산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재산공개 대상 43명 중 33명은 주택이나 건물을 1채 이상 보유하고 있거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특히 재산 상위 10명은 본인과 부인 등 가족 명의로 주택이나 상가 등 건물을 3채 이상 갖고 있거나 임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를 제외하고 농지나 임야 등 토지를 10건 이상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부동산이 재산 증식의 주요 투자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물 건수가 가장 많은 공직자는 백군기 시장으로 17건을 신고했다. 서울에 본인 명의 아파트 1채와 용인 처인구에 아파트 1채를 임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5건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부인 명의 연립주택과 장남 소유 아파트 1채를 신고했다. 국회의원 중에는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용인갑지역위원장)이 유일한 다주택자다. 이 의원은 처인구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임차 건물 외에 서울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 아파트와 상가를 4채 보유하고 있었다. 경기 양평과 전남 고흥에도 본인과 모친 명의로 과수원과 농지 등 6건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도의원 중 유일하게 재산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경기도의회 진용복 의회운영위원장은 용인과 광주, 수원, 평택 등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건물 7건을 신고했다. 가액만 26억원에 이른다. 또 광주와 화성, 용인, 원주 등에 본인과 배우 명의로 가액기준 20억원이 넘는 농지와 임야 등 20필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재산상위 1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김용찬 도의원도 본인과 부인 명의 주택과 공장 등 건물 5건과 임야와 공장용지 등 13필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개대상 공직자 중 재산 상위 10명 중 7명이 시의원인데, 가장 많은 부동산을 신고한 공직자는 박원동 의원이었다. 84억원을 신고한 박 의원은 처인구 마평동과 백암면에 본인 명의 농지 3필지를 비롯, 처인구 백암면과 안성시에 남편 명의 임야와 농지 등 23건을 신고했다. 가액만 72억원에 달한다. 또 26억원 상당의 주택과 상가 등 건물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억원을 신고해 재산 상위 2위인 이제남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토지 21건, 본인을 포함해 배우자와 자녀 명의 건물 10건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의원은 화성과 용인 처인구, 의왕시 등에 목장용지와 임야, 대지를 다수 보유하고 있었다. 또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전남 완도와 화성, 의왕 등에 15억원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6억원을 신고한 강웅철 도시건설위원장은 토지보다 건물이 많았다. 건물 가액만 51억원에 이른다. 수지와 경북 김천,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등에 본인 명의 주택과 상가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김천과 경기 양평에도 임야와 농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53억원, 49억원을 신고한 이창식 의원과 윤원균 의원도 각각 10여 건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이창식 의원은 처인구 원삼면과 포곡읍, 화성시 등에 32억원가량의 농지 등 토지 14건, 처인구 유방동과 수지구 등에 상가와 공장 등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윤원균 의원도 처인구 백암면과 원삼면, 평택 등에 본인과 부모 명의 토지 17건을 신고했고, 수지와 평택시 등에 가액 기준으로 아파트와 빌딩 등 5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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