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투입 대학 연계 사업

청년 취·창업지원, 상권 활성화

지난해 11월 지역과 대학의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역 대학 관계자들과 함께 하는 '지역과 대학, 창업 상생 협력 방안 간담회'가 본지와 단국대 주최로 열렸다. 당시 서울시 캠퍼스타운 장양규 단장이 발제자로 나서 캠퍼스타운의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본지가 지난해 9월 기획보도를 통해 제안했던 지역과 대학 연계 사업이 실현됐다. 용인시는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관내 대학가 청년문화와 상권살리기를 위한 ‘용인형 캠퍼스타운’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2015년 시작한 캠퍼스타운은 도시재생 모델로 시작돼 청년 창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대학가 문화 개선, 지역사회 상생발전 등을 유도하고 있다. 2016년 고려대학교를 비롯해 13개 대학을 1단계 사업대상자로 선정, 현재는 총 32곳 대학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용인시는 용인형 캠퍼스타운 조성으로 강남대, 경희대 등 관내 9개 대학과 연계해 대학가에 청년창업센터를 조성하거나 캠퍼스CEO를 육성하고 취업을 지원, 대학가 분위기까지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용인시는 오는 2026년까지 100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단위형 사업 4곳과 대학을 거점으로 청년창업, 지역 상권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형 사업 1곳 등 ‘용인형 캠퍼스타운’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용인형 캠퍼스타운은 각 대학이 청년 일자리와 청년창업·취업,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세우면 시가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로 조성된다. 각 대학이 주체가 돼 일자리 중심의 활력 있는 대학가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시는 우선 하반기 관내 9개 대학을 대상으로 캠퍼스타운 조성 방안을 공모해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는 시범대학 2곳을 선정, 내년부터 단위형 캠퍼스타운으로 조성키로 했다. 또 사업성과를 분석해 2022년 추가로 2곳을 더 조성하고, 대학의 자체 역량 검증과 추진기반이 마련되면 종합형 캠퍼스타운으로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이달 초부터 강남대 등 관내 9개 대학을 순회하며 사업을 설명하고 각 학교별 관심분야와 특성 등을 조사했다. 오는 5월에는 용인시 각 사업 관련 부서장과 각 대학 기획처장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6월에 대학총장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또 하반기에는 가칭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관내 대학들과 연계해 관련학과를 개설하고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학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해 일자리 중심의 활력 있는 캠퍼스타운을 조성하려고 한다”며 “젊은이들의 열정이 지역을 활성화하고 명품도시 용인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연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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