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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클러스터에 삼켜질 용인시축구센터, 미래는?

시, 축소 이전·법인 해산안 놓고 고심
부지 매입비·학생 통학 등 해결과제
연간 수십억 지원 비판 해산도 검토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부지에 편입돼 있는 용인시축구센터 전경.

유소년축구를 양성해 온 용인시축구센터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 부지에 포함되면서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규모를 축소해 이전하는 안과 법인을 해산해 센터 운영을 포기하는 안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상태다.

시 안팎에서는 고용 등의 문제를 감안해 일단 축소 이전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10여 년간 해마다 수십억 원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어 법인 해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처인구 원삼면 독성·죽능리 일대 448만㎡ 부지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부지에는 2004년 용인시가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532번지 일원 15만6000여㎡에 부지 매입비 45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 원가량 들여 조성한 용인시축구센터가 있다. 이 곳에는 축구전시관을 갖춘 지상 3층 규모의 관리동을 비롯해 천연잔디구장 2면, 인조잔디구장 3면, 전천후미니구장, 식당 등을 갖춘 기숙사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축구센터 이전이 불가피해지자 시는 여러 가지 방안을 찾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빠르면 2021년부터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당장 학생들이 먹고 잘 수 있는 임시 숙소와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운영과 학생들의 훈련을 위해서는 축구센터 조성도 시급한 과제다.

이에 시는 현재 4만7000여 평 규모의 축구센터를 축소해 이전하는 안과 이번 기회에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센터를 해산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첫 번째 안은 축구센터 규모가 워낙 커서 용인시 관내 땅값 문제를 고려하면 마땅한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에서다.

더구나 그만큼 넓은 시유지도 없어 규모를 대폭 축소해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문제는 축소 이전을 한다 해도 학생들의 통학 거리를 감안해야 한다는 점이다. 용인시축구센터 훈련생들은 현재 원삼중학교와 태성중학교, 신갈고등학교로 통학하고 있다. 따라서 통학문제도 이전 부지의 중요 요인 중 하나다.

또 다른 안은 축구센터를 해산하는 안이다. 여기에는 센터에 대한 시민들과 시의회 내부의 곱지 않은 시선이 작용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 해마다 10억원 이상의 시비가 지원됐는데, 그 과정에서 운영법인이 파산해 재단법인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부 갈등으로 인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최근에는 시 지원 규모가 30억원 수준으로 늘면서 ‘세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축구센터 이동이 불가피해 시유지 확보와 땅값 등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 시설을 축소해 이전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등학교 거리를 감안해 실무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축구꿈나무 육성, 다수의 국가대표와 프로선수 배출 등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생활체육 활성화 기여 부족, 시민들의 센터에 대한 비판, 수익구조 없이 연간 30억원 이상 세금이 지원되는 점 등 부정적인 인식도 적지 않다”며 해산도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설을 축소해 이전하는 안과 해산하는 안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해 결정권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들고 있다”고 밝혀 축구센터 이전 등에 대해 시와 시의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함승태 기자  stha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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