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사 “운영비 충당 위해 불가피”

주민 “이동권 보장 위해 철회해야”

신분당선 별도요금 인상이 공지된 후 수지구 풍덕천동 박용환 씨는 지난달 19일 성복역에서 반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신분당선 별도요금이 6일부터 900원에서 10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그간 지속적으로 신분당선 요금 인하를 요구해왔던 시민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손을 놓고 있다며 부정적인 시선을

신분당선 1단계(강남~정자)와 2단계(정자~광교) 운영사인 신분당선주식회사와 경기철도주식회사는 지난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6일 영업개시부터 별도요금을 9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본요금 거리 10km 초과 시 거리초과요금(5km마다 100원)과 구간 연계요금 200원은 유지된다. 이번 인상에 따라 교통카드 사용을 기준으로 신분당선 기본요금은 수도권 전철 기본요금 1250원에 별도요금 1000원을 더해 2250원을 내야 한다. 청소년은 1440원에서 1520원으로 80원, 어린이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50원이 오른다.

신분당선 요금은 수도권요금체계를 따르는 기본요금(1250원)과 구간 연계요금, 별도요금으로 이뤄져 있다. 구간 연계요금은 신분당선의 1단계와 2단계 운영사가 달라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으로 지난해 5월 300원에서 200원으로 인하한 바 있다. 별도요금은 민간철도인 신분당선 운영비 충당을 위해 별도로 추가되는 운임이다.

신분당선 관계자는 “신분당선은 민간자본이 투입된 민간철도로 정부나 지자체의 별도 재정지원 없이 운임 수입만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어 요금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소비자 물가변동을 반영해 올해 1월 25일 운임조정을 신고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2015년 8월 별도요금을 800원에서 900원으로 인상한 이후 4년 만에 인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계요금을 100원 인하한지 1년도 안 돼 이번에는 별도요금이 100원 인상되면서 시민들은 안 그래도 비싼 요금이 제자리가 됐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분당선 요금 인상이 공지된 후 수지구 풍덕천동 박용환 씨는 지난달 19일 성복역에서 “신분당선 요금 인상 반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박 씨는 “신분당선 요금인상은 철회해야 한다”며 “교통정책은 이동수단을 공급하는 정책을 넘어 생활비용을 줄이고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기본적인 사회서비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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