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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장동 단지 국수집] 정성 가득 엄마 손 맛에 매일 찾는 맛집

화학조미료 뺀 깔끔한 뒷맛 일품

용인버스터미널 사거리에서 중앙시장 방향으로 내려가다 마주치게 되는 ‘단지 국수집(대표 장명순)’은 점심때면 발 디딜 틈이 없다. 문을 연 지 딱 1년이 된 음식점이지만 인근에선 이미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음식점 위치로 보면 흔히들 말하는 A급 상권에 위치한 것도 아니다. 작년 2월 문을 열고 처음 몇 달은 손님이 찾지 않아 하루 매출 10만원도 나오지 않을 정도였단다. 그러다 ‘건강하게 맛있는 집’이라는 입소문이 SNS을 타고 퍼졌고 4개월 만에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게 됐다.

◇ 호텔 주방장 요리법 그대로= “단지 국수집은 호텔 주방장 출신 시동생이 운중동에서 처음 시작했어요. 호텔 요리법으로 만든 음식이니 확실히 차별화됐죠. 저는 운중동에서 시동생 식당을 돕기 시작해서 둔전, 수지에서 친척들 가게를 돕고 1년 전 김량장동 이곳에 제 국수집을 냈어요.”

‘단지 국수집’을 찾는 손님들은 맨 처음 ‘조미료를 넣지 않았습니다. 원재료 그대로’라는 문구와 마주한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다니 혹 맛이 심심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한 숟갈 뜨고 나면 사라진다.

“비빔국수를 드시면 물을 계속 마시고 싶다거나 속이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도 저희 집 음식은 편안하다고들 하세요. 양념장은 8가지 과일과 채소, 직접 담근 고추장으로 만들어요. 어느 정도 숙성 기간을 거치면 그 맛이 더 깊고 풍부해지죠.”

장 사장의 설명을 듣는 사이 양배추가 수북이 쌓인 비빔국수가 나왔다. 갖은 야채를 얇게 채쳐 국수와 함께 비비니 양념장이 고루 베어 입 속에서 따로 놀지 않는다. 적당히 새콤달콤한 양념장 맛이 너무 자극적이지도 그렇다고 밋밋하지도 않다.

◇ 당일 공수하는 신선한 재료= 아무리 좋은 요리법으로 만든 음식이라도 좋은 재료가 아니면 최상의 맛을 낼 수 없다. 장 사장은 신선한 재료를 위해 매일 시장을 들른다고 했다. 음식에 많이 쓰이는 과일과 야채는 당일 공수해야 그 신선한 맛을 살릴 수 있단다.

멸치도 질에 따라 맛은 천지 차이다. 질이 좋지 않은 멸치는 국물이 우러나올 때 붉은 빛을, 질 좋고 신선한 멸치는 국물이 우러나올 때 맑은 황금색을 띤단다. 단지 국수집의 육수가 담백하고 고소한 이유다.

“우리 식구 먹는 거라 생각하고 만들어요. 그러면 아무거나 사서 막 만들 수 없어요. 제일 좋은 재료를 고르다보니 재료값이 많이 들어가지만 어쩔 수 없어요. 좋은 재료를 써야 이 맛이 나오는 걸 어떡해요.”

◇ 한결같은 맛의 비결은 ‘정직함’= 주변 직장인들 중에서는 매일 점심을 이곳에서 먹는 사람도 꽤 많단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속이 편한 ‘집밥’ 같은 맛이기 때문일 것이다.

장명순 사장은 아침 7시 반부터 하루 장사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육수를 뽑아내는 작업만 3시간이 넘게 걸린다. 다시마, 멸치, 새우 등 육수 재료를 넣는 순서, 끓이는 시간이 모두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철저히 계산돼 있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더니 ‘그렇게만 알고 계시라’며 일급비밀이라고 했다.

“다른 비결보다도 정직하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그러면 오늘도 내일도 항상 같은 맛이 나와요. 이사 가서도 ‘그 집이 자꾸 생각난다’ 이런 소리를 듣는 음식점이고 싶어요.”

황연실 기자  silsil47@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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