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신문
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
용인 여단협, 회장 연임 갈등...불투명 운영도 지적

일부 이사, 정관 위배 절차적 정당성 잃어
현 회장 측 “투표로 결정 문제될 것 없어”

지난해 12월 초에 열린 용인시여성단체협의회 사업성과 보고회 후 기념촬영 모습.

17개 단체가 회원으로 있는 용인시여성단체협의회(아래 여단협)가 회장 연임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일부 회원단체는 서혜순 회장이 당초 합의와 약속을 어긴데다 정관을 위반하면서까지 연임을 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회비와 용인시의 사업보조금 등으로 운영되는 단체임에도 정관에서 정한 대로 사업계획과 예·결산 승인조차 거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 여단협 이사에 따르면 지난 1월 9일 17개 단체 중 11개 단체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가 열렸다. 정기총회임에도 출석률이 저조했던 이유는 당시 회의가 정기총회가 아닌 월례회의로 공지됐기 때문이다. 실제 1월 9일 회의 소집 문자를 확인한 결과, 안건에 대한 내용 없이 월례회의라는 내용뿐이었다. 그러나 현 집행부가 정기총회라며 일부 이사의 반발 속에 현 회장 연임에 대한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또 2월 11일에도 월례회의 공지 문자를 띄우고 임시총회를 열어 부회장과 감사 등 회장을 제외한 임원에 대한 선출이 실시됐다.

이에 대해 임원으로 있던 한 이사는 “2017년 당시 정기총회에서 회장 선출을 위한 경선 없이 서혜순 회장을 추대하는 대신, 연임 없이 김혜숙 수석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참석자 전원 동의로 결정됐다”며 “하지만 일부 이사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서 회장 등이 이같은 사실을 숨긴 채 정관에도 없는 회장에 대한 연임 투표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이사는 2년 전 정기총회 때 있었던 합의와 약속에 앞서 정기총회의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정관에는 회장은 총회에서 선출하도록 돼 있지만 1월과 2월 공지한 회의를 정기총회나 임시총회가 아닌 월례회의였다”며 “특히 정기총회라 하면 사전에 임원회의를 거쳐 안건을 논의해 결정할텐데 이런 일련의 과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즉, 정관과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회의는 정기총회로서 효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원천무효라는 것이다.

더구나 총회의 경우 사업방향을 결정하고, 전년도 사업보고와 새해 사업계획, 결산과 예산, 회칙 개의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기총회라고 주장하는 월례회의 자료에 전년도 결산과 새해 예산에 대한 승인을 위한 어떠한 서류조차 첨부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이사는 “당시 회의자료에는 2018년도 수입과 지출, 2019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에 대한 자료가 없어 회원들이 낸 회비와 후원, 용인시 보조금 등에 대한 수입과 지출 내역을 전혀 알 수 없었다”면서 “회장 선출을 비롯해 정관에서 정하고 있는 규정조차 지키지 않으면서 용인시 여성단체를 대표하고 있다는게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투표 결과에 따라 연임됐기 때문에 임기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여성단 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일부 단체는 여단협 탈퇴는 물론,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용인시여성단체협의회는 1986년 설립된 단체로 17개 단체 회장이 이사로 있으며, 이사회와 총회에는 이사만 참석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더욱이 이사회와 총회 권한이 중복돼 있기도 하다.

함승태 기자  stham@yongin21.co.kr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함승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제1회 처인승첩 기념 전국 백일장 수상자 명단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