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면적 절반의 임야 어떻게 이용해야 하나 2

용인시는 산림을 활용하는데 많은 강점이 있다. 우선 광대한 산림면적이다. 전체 면적의 50%를 넘는다. 여기에 국내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산업이 활성화 돼 있어 융합산업도 적극 나설 수 있다.

용인시가 산림을 가장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표 사례는 자연휴양림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용인시가 성장 속도가 빠른 식종을 시유지에 심고 있지만 아직은 경제성을 따질 시기는 아니다.

◇힐링‧휴양 서비스 제공하는 산림= 용인시가 최근 제2자연휴양림 건립을 추진하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이곳은 연간 20만명이 찾을 만큼 인기가 있다. 이는 수풀 등 산림자원을 이용해 휴양 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즐기기 위해 찾는 수요층을 흡수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대 수요처인 서울시와 불과 1시간 내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도 최대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용인시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산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연휴양림 활성화만으로는 적극적으로 산림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용인시가 산림을 적극 활용에 나서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산지가 사유지기 때문이다. 용인시에 위치한 산림의 90% 이상이 사유지다 보니 공공사업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은 것이다.

산림 대부분이 사유화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는 더 있다. 확장성이 없다. 우선 다양한 산업과 연계하기 위해서는 규모화 될 필요가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진행되는 임업은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식품기업이나 식당 등과 연계해 하나의 사업으로 자리매김되기 까지는 길이 멀다.

다양한 임업 관련 아이디어 발굴에 소극적이다. 용인시에 따르면 최근 들어 성장속도가 빠른 백합나무를 시유지에 식재하는가하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편백나무, 단풍나무도 활용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수익성을 따질만한 수준은 아니다. 특히 산지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임산물은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데 더 심각한 한계점이다. 지리적으로 기계화에 어려움이 높아 높은 인건비를 지출해야 하며, 임산물을 판매할 시장도 충분히 조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2014년 식목일을 기념해 용인시가 31운동기념공원에서 행복나무심기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출처=용인시청 홈페이지)

◇용인 절반에 숨겨진 6차 산업이란 보물= 용인시가 산림을 적극적으로 활용 방안과 관련해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산림분야의 6차산업 활성화 연구 보고서(저자 이수행 이양주 오재호 장철수)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연구보고서의 핵심은 임업의 6차산업화이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말한다.

자료에는 ‘건강‧힐링‧휴양 등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이와 관련된 건강식품 휴양시설 등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임업의 6차산업화는 소득증가 및 경제 활성화에 의미 있는 기회적인 요인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차 산업화가 임업 및 산촌분야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향으로 대두되고 농식품부 산림청 지자체 등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되면서 다양한 유형의 성공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용인시와 같은 노동복합도시, 특히 대도시 틀을 마련한 상황에서 더 절실한 부분은 로컬푸드와의 연관성이다.

자료에는 로컬푸드를 중심으로 한 지역 중심의 수평적 조직화 네트워크를 통한 임업의 6차산업화 추진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먼저 작목반 영농조합 산촌마을 협의체 등을 중심으로 생산의 조직화를 추진하고, 각각의 생산자 집단과 지역 로컬푸드를 연계해 지역중심의 임산물 생산 및 소비가 이루어지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생산의 조직화를 통해 품목의 다양성 규모화 등을 확보하고 로컬 푸드 직매장, 관내 관공서 및 기업 등의 구내식당 등을 통해 판매 및 체험 학습이 이뤄지는 지역 중심의 임업의 6차산업화 촉진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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