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삼배울·수지 신봉동 등지서
동홰놀이 등 정월대보름 축제 열어

처인구 이동읍 삼배울 동홰놀이

용인 일부 지역은 수백 년 내려온 전통문화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정월 대보름놀이를 복원에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도 용인지역 곳곳에서 우리 전통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지역사회 화합을 위해 정월 대보름 축제가 열렸다.

삼배울동홰놀이보존회(회장 이우섭)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16일 이동읍 덕성4리 삼배울에서 마을의 액운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삼배울 동홰놀이를 개최했다.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민속놀이에 이어 풍물놀이와 지신밟기가 진행됐다. 이어 용줄을 이용한 줄다리기와 각자 소원을 담아 달집태우기에 이르자 분위기는 최고에 달했다.

이우섭 삼배울동홰놀이보존회장은 “정월 대보름을 맞아 타오르는 달집의 화려한 불꽃만큼 이동읍민 모두 올해 소원지에 적은 소망을 성취하고 두루 평안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남사면 봉무2리 산정동마을에서는 연날리기, 널뛰기 등 전통문화체험과 공연, 달집태우기, 줄다리기 등으로 구성된 산정동 줄다리기 행사가 열렸다. 산정동 줄다리기는 마을의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짚을 굵게 엮은 다림줄을 주민들이 함께 당기던 250여년 전통의 놀이인데, 마을 사정으로 2012년 이후 중단해오다 이번에 재개됐다. 이정훈 산정동줄다리기 준비위원장은 “많은 주민들이 우리 마을 전통행사를 함께 해 뜻 깊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처인구 모현읍 호박등불마을 정월대보름 행사 모습.

모현읍 능원3리 영농조합법인 호박등불마을도 16일 1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대보름축제를 열었다. 주민들과 참여자들은 이날 제기차기와 윷놀이 민속놀이를 체험하고 달집에 소원지를 달아 태우는 등 마을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했다. 이성민 호박등불마을 대보름축제 추진위원장은 “잊혀져 가는 세시풍속을 재현하고 그 속에 담긴 조상의 지혜를 계승하기 위해 축제를 열었다”며 풍년과 참여자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수지구 신봉동 정월대보름 행사

오랜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수지구 신봉동은 대보름날인 19일 신봉체육공원에서 ‘정월대보름 맞이 민속축제’를 열었다. 신봉동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축제는 주민의 무사안녕과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2003년부터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신밝기, 소원지 달기, 풍년기원제, 달집태우기 등 민속 놀이와 국악인 남상일씨의 축하공연에 이어 불꽃놀이로 대보름축제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