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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근과 허리 통증
  • 이동화(수원자생한방병원 원장)
  • 승인 2019.02.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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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춥다보니 야외 활동 횟수도 적고, 운동도 쉽지 않아 여기저기 살이 올라, 다시 살을 빼기 위해 집에서 과도한 복근운동을 하다 극심한 허리 통증이 생겨 일상생활 속 불편함을 겪는 환자가 있었다. 결국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게 됐다.

그 환자는 진단을 받기 전 매일 크런치, 레그레이즈 등의 복근운동을 실시했다. 허리에 통증을 느꼈지만 운동을 해서 생기는 당연한 통증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허리디스크까지 나타나게 됐다. 결국 치료를 위해 운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왕(王)’자, 빨래판 등으로 불리는 탄탄한 복근은 모든 남성의 로망이자 희망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복근 운동을 할 경우 허리디스크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윗몸일으키기, 크런치, 레그레이즈 등은 복근 운동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운동은 복부와 척추를 접었다가 폈다를 반복하는 동작을 통해 복근을 키우는 것이 주된 목표다. 그러나 복근 운동을 과도하게 하면 자연스레 척추에도 무리가 가해질 수 있다. 반복적인 굴곡운동은 척추관절과 연골인 디스크에 필요 이상의 압력을 주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해당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강행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복근을 만들고 싶어 과욕을 부려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사례가 있다. 만약 허리 통증이 극심한 경우, 다리와 발가락이 저리거나, 하지 방사통이 나타나는 경우 해당 질환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질환의 치료는 약물과 물리치료, 비수술 및 수술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특히 단계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초기라면 침 치료, 약침 치료, 추나와 같은 비수술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통상적 치료를 적용할 수 없기도 하다.

척추뼈에 골극(뼈가시)이 자라나고, 척추의 인대가 석회화돼 단단하게 변성된 상태에서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디스크 파열로 탈출한 수핵이 위나 아래로 이동한 경우, 상당량의 디스크 수핵 탈출증이 있는 경우, 척추관협착증을 동반한 경우 등이 쉽지 않은 허리 병의 종류이다.

대소변 장애가 나타나거나 다리 근육이 위축되고, 하지에 완전 마비가 일어나면 빠른 시일에 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수술적응증이 없다면, 또 중증 디스크의 경우에도 경증에 비해 통증이 완화되는 속도가 늦고, 전체 치료 기간이 길지만 초기의 심한 통증 조절을 잘해 한 고비를 넘기고 나면, 치료를 거듭할수록 점차 완화되므로 약간의 인내와 시간만 있으면 회복된다. 척추질환의 전문가나 대학병원과 같은 상급병원의 진단을 받아보고 수술적응증이 아니라면 치료를 성급히 결정하지 말고 보존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올해 3월부터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받는 추나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돼 환자들의 부담이 줄어들어 허리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화(수원자생한방병원 원장)  webmaster@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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