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지원·심리상담 등 마음 나누는 사후관리팀 운영 계획

‘경쟁보다는 소통과 나눔으로 우리가 행복해지는 2019!’

‘행복을 같이하는 사람들’(이하 행같사)의 올해 슬로건이다. 이들의 얼굴을 보면 진짜 행복해 진다. 지난 1월 26일 드디어 100호 째 집수리 봉사가 진행됐다. 현장을 함께하면서 그 동안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시작은 2013년 8월이다. 강남주 초대회장을 중심으로 차상위계층과 장애인, 노인 등 정부 손길이 닿지 않는 이웃에게 좀 더 좋은 주거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집수리 봉사단을 발족했다.

‘만원의 행복’이라는 작은 시작으로 현장에서 밥을 해 먹어가며 일했다. 도배지를 뜯어내고 묵은 살림들을 정리하면서 발생하는 많은 먼지와 오래된 곰팡이 냄새도 이겨내야 했다. 그 힘은 바로 그 곳에 살고 있는 이들의 행복미소였다. 따뜻하게 잡아주는 손에서 전해지는 온기였다.

100호째 봉사지는 처인구 남사면의 어느 허름한 집이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장애를 가진 손녀딸이 기거하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지붕이 내려앉을 것 같았다. 봉사자들은 각자 도배와 장판, 천정과 주방, 욕실 등을 보수했다. 씽크대 교체, 전기선과 전등 교체는 물론 집주변 정리정돈까지 했다. 봉사 전날 임원들은 늦은 밤까지 장비 점검과 도배지에 풀칠작업을 거친다. 이들 중엔 중고생들도 있다. 대견스럽다.

이날 봉사에 크리스토퍼 송석윤 용인지부장, 김건오 총동문회장, 각 동호회 회장과 임원들이 참여했다. 총동문회에서는 빵과 음료 그리고 따뜻한 어묵국물을 준비해 봉사자들을 든든하게 해줬다. 작업을 마치며 거주 어르신과 인사를 나눴다. 처음에는 걱정스레 바라보시던 시선이 끝날 즈음 환한 행복미소와 함께 너무 감사하다며 손을 잡는다. 주변의 관심도 또 다른 큰 힘이다. 이 날은 남사면 복지팀에서 면장님 격려로 과일을 보내줬다. 부녀회장님은 맛있는 떡을 해주셨다. 모두의 행복미소 속에 일은 마무리됐다.

정의훈 회장은 올해 “집수리 봉사를 넘어 물품지원과 심리상담 등 마음을 나누는 사후관리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원의 행복’은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봉사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용인시청역 광장에 모여 9시에 출발한다.

후원계좌 : 하나은행 4650-910016-11804 행복을 같이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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