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아티스트 삶 행복, 단독콘서트 여는 게 꿈”

8년차 버스킨 활동해와

자작곡 ‘어떡하죠’ 인기

“어떡하죠 이제. 벌써 날 지웠나요. 어떡하죠 이제. 기억조차 없나요.”

2012년부터 ‘어떡하죠’라는 곡으로 거리 시민들을 만나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용인버스킨 싱어송라이터 요아는 시민들에게 이제 익숙한 아티스트다. 용인 축제나 행사가 있는 곳 어디든 분위기를 한층 깊이 있게 만드는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을 사로잡아 왔다.

“연인이나 가족 단위 관객들이 많이 좋아해주세요. 절 알아보시고 손을 흔들어주시기도 하고 때로는 음료수와 작은 쪽지를 건네주시기도 하죠. 그럴 때는 정말 힘이 나요.”

요아는 고등학교 때부터 관악부로 활동할 만큼 음악을 좋아했다. 대학 역시 음악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에는 일반 회사원으로 4년 넘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더 이상 시간이 지나면 좋아하는 음악을 할 기회조차 만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나왔다. 이후 용인 거리아티스트에 발탁됐고 지금까지 쭉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발라드에 딱 맞는 차분하고 호소력 짙은 음색을 가진 요아는 김광석, 윤도현밴드 등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곡들을 주로 부른다. 원곡을 그대로 부르기 보다는 공연 성격에 따라 곡을 직접 편곡해 부른단다. 특히 거리아티스트답게 축제나 야외 나들이, 계절마다 어울리는 분위기로 편곡해 기타나 탬버린을 곁들여 노래를 부른다. 덕분에 그가 가는 곳은 어디든 환호와 박수가 넘친다.

그가 본명 정용채 대신 활동명 ‘요아’를 쓰는 이유가 재미있다. 요아는 ‘예쁠 요’에 ‘아이 아’자를 써서 ‘예쁜 아이’라는 의미다. 언젠가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면 요아라고 이름 붙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이름으로 활동하면 ‘나쁜 짓은 하지 안 하겠다’ 생각했단다. ‘나쁜 짓’은커녕 화 한번 내지 못할 것만 같은 순해 보이는 인상과 딱 맞는 발상이다 싶다.

자작곡 ‘어떡하죠’라는 곡은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며 잊지 못하는 마음을 잔잔하고 솔직담백하게 표현했다. 2013년 자신만의 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작사와 작곡을 직접 했고 음원을 발표, UCC 영상까지 제작하면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페이스북에서 ‘싱어송라이터 요아밴드’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벌써 팔로워 수가 500명이 넘을 정도다.

싱어송라이터 요아는 올해 작은 규모로라도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게 꿈이다. 요아의 목소리를 좋아하고 기억해주는 관객들을 보다 가까이, 긴 시간 만나고 싶은 욕심이란다.

“거리아티스트를 하면서 더 행복해졌어요. 매년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보람도 생기고요. 단독콘서트를 열면 꼭 함께 해주세요. 좋은 노래 들려드릴게요.”

싱어송라이터 요아의 인터뷰는 유튜브 ‘용인시민방송’을 통해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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