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숙 의원 주최 교통토론회 열려

GTX용인역 연결방안 등 현안 다뤄

17일 수지구청에서 ‘우리 동네와 나의 일상을 바꾸는 교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관계자와 수지구민 200여명이 참석해 관련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난개발로 인한 교통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수지구민들이 관계 공무원, 전문가와 함께 해법 찾기에 돌입했다.

17일 수지구청에서 정춘숙(더불어민주당 비례)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수지 교통 첫 번째 토론회 ‘우리 동네와 나의 일상을 바꾸는 교통 혁신’에는 200여명이 참석해 관련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용인시 북서부에 위치한 수지구 면적은 용인 전체의 7.1%인 42.1㎢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34%인 36만명이 넘는다. 수지구 자동차등록대수만 해도 지난해 말 기준, 시 전체 30%를 차지하는 13만5000여대로 3개구 중 승용차 비율이 93%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인근 수원, 서울, 성남으로 통행량이 많고 같은 생활권 안에 있음에도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버스 노선 단절 문제나 타 지역 이동 시 택시 승차 거부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있기도 하다.

수지구 교통에서 최근 큰 관심사는 GTX 용인역과 수지, 기흥을 잇는 연계 철도망 구축이다. 용인시는 현재 ‘철도망 구축계획 연구 용역’을 발주할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 구체적인 틀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GTX-A 노선에 수지 지역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라 구민들은 혜택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유정훈 교수는 발제를 통해 “수지구는 판교와 동탄 사이 GTX-A 노선 축에 위치해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이라며 “GTX용인역이 들어서는 구성역 인근만 수혜를 보는 식의 개발이 아닌 상호 혜택 공유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통연구원 박준식 연구위원 역시 토론에서 “파주와 서울, 용인, 동탄을 연결하는 GTX-A노선은 수지와 떨어져있다”며 “수지구민들이 G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지구의 오랜 숙원이기도 한 수지 나들목 설치 문제도 이날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현재 수지구민들은 고속도로 나들목이 없어 수원·신갈IC나 판교IC까지 돌아가야 하는 실정이다. 박준식 연구위원은 “수지구는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있지만 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되는 출입구가 없어 주민이 직접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주민들 역시 이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풍덕천1동 한 주민은 “수지IC 설치에 대해 용인시와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면서 “하이패스 전용으로 입·출입만이라도 가능하도록 한다면 신갈이나 판교까지 돌아서 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주민들은 이 외에도 수지 지역 곳곳의 교통 불편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했다. 신봉동 김종옥 씨는 신봉지구에는 “지하철역도 없고 그나마 있는 마을버스는 40분에 한 대씩 이어서 섬이나 다름없다”면서 “곧 신봉2지구가 준공돼 인구 2만명이 더 추가되면 교통은 더 열악해질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토론회에 참석한 시 교통건설국 장경순 국장은 “오늘 의견 수렴한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교통행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이의은 명지대학교 교통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용인수지 교통난 진단 및 해결방안’에 대한 주제발제를 했다. 토론자로는 국토부, 경기도, 용인시의 담당부서장들과 함께 한국교통연구원 박준식 연구위원, 경기연구원 김점산 연구위원이 나섰다. 정춘숙 의원은 “수지구민들의 교통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면서 “상반기 중 두 번째 토론회를 열어 해법 마련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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