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마카롱팩토리는 캐릭터 마카롱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천연 버터 필링과 신선한 과일로 만든 잼은 마카롱팩토리만의 차별점이다. 사진은 김유진 사장과 막내아들 유주원(10) 군.

기흥구 구갈동 강남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마카롱팩토리는 마카롱을 좋아하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다. 몇 년 전부터 마카롱이 유행하며 일반 빵집부터 프랜차이즈 전문점까지 판매점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마카롱팩토리는 그 사이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마카롱팩토리 대표 김유진 씨는 12년 전만해도 아이들을 위해 베이킹을 갓 시작한 평범한 주부였다. 김 대표는 독학으로 어느 정도 실력이 붙은 이후 제과제빵 자격증까지 혼자 힘으로 땄다. 자신감이 생기고는 주변에 선물하고 지역 엄마들이 모인 SNS카페에 사진도 올렸는데 이후 자연스레 판매하지 않겠느냐는 문의가 많아졌단다.

“자꾸 만들어달라고 하는데 집에서 장사를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따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판매를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마카롱 사업은 우연한 기회에 기업 강의나 방송 출연으로 이어졌다. 취미가 직업으로 변한 것이다. 그 과정엔 물론 김 대표의 독하다 싶을 정도의 노력이 있었다.

 

◇ 캐릭터 마카롱으로 차별화= 달걀흰자와 설탕으로 만든 프랑스 쿠키인 마카롱은 달콤한 맛도 맛이지만 알록달록 예쁜 색도 매력적인 디저트다. 예전엔 고급 호텔이나 서울 강남 디저트 카페에서나 맛볼 수 있었지만 5~6년 전부터 빵집이나 카페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대중화됐다. 어찌 보면 김유진 대표가 우연히 시기를 잘 맞춰 마카롱을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김 대표의 마카롱은 일반적인 것과는 달랐기에 차별화가 가능했다. 마카롱을 유행하는 캐릭터 모양으로 제작하기 시작한 것이다.

“디자인을 전공해서인지 마카롱을 예쁘게 만드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유행하는 캐릭터로 제작하니 손님들도 좋아하셨고요.”

캐릭터 마카롱은 당연히 제작 과정에 정성과 시간이 더 많이 들었다. 하지만 유명한 만화캐릭터부터 매년 열두 띠 동물에 맞춰 제작하는 마카롱 등 마카롱팩토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모양은 손님들의 발길을 잡는 그만의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 천연재료로 맛 업그레이드= 마카롱팩토리는 속 재료인 필링에 천연버터만을 쓴다. 버터 값이 일반 버터에 비해 10배정도 비싸지만 깊고 풍부한 맛을 위해 김 대표는 늘 천연버터만을 고집해왔다.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베이킹을 시작했고 시작부터 좋은 재료로만 고집해왔던 만큼 손님에게도 같은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그만의 철칙이다. 마카롱 필링 가운데 생과일을 직접 졸여 만든 잼은 특별한 맛을 살린다. 인절미, 흑임자, 카라멜 등 다양한 맛의 마카롱도 직접 개발해 메뉴를 다양화했다.

특별한 맛과 멋으로 승부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이후엔 전국에서 납품 문의도 이어졌다. 현재는 서울 강남, 분당, 동탄, 청주 등으로 매일 1500개에서 2000개의 마카롱을 납품하고 있다. 매장 내 하루 판매량은 500~700개로 하루에만 2500개가 넘는 마카롱을 생산하고 있다. 그야말로 ‘마카롱 공장’이라 불릴 만 하다.

◇ 철저히 손님 입장에서= 매일 수천 개 마카롱을 직접 만들기 위해 김 대표는 매장 문을 닫은 후 밤 11시부터 새벽 4~5시까지 마카롱을 직접 만든다. 마카롱을 사기 위해 찾는 손님들이 상품이 없어 그냥 돌아가는 일이 없게 하고 싶단다. “어쩔 때는 마카롱을 사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시기도 하고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 아이스박스를 들고 오시기도 해요. 손님들께서 직접 찾아주셨는데 막상 상품이 없으면 큰일이잖아요.” 휴일 없이 365일 문을 여는 이유도 같은 이유다. 철저히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노하우라면 노하우다.

김유진 대표는 무엇보다 “일이 너무 재밌다”고 했다. 매일 쉬지 않고 일하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이유란다. 즐거운 마음으로 만든 달콤하고 예쁜 마카롱을 누가 마다할까. 마카롱팩토리의 인기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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