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장학 지원 위해선 시민들 참여 절실”

나눔과 키움·창의인재 육성 등 전략 목표 수립

2002년 용인시시민장학회로 출발한 용인시인재육성재단이 올해로 18주년을 맞는다. 창립 10년째 되는 2011년 용인시 출연금이 100억원에 육박했지만 개인기탁금은 7억6000여만원에 그쳤다. 이후 7년이 지난 2018년 진전은 있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용인시가 출연한 장학기금 등을 제외하고 개인 기탁금은 재단의 전체 장학기금의 15%를 조금 웃도는 26억여원에 그쳤다. 그나마 최근 5년 간 개인이 낸 장학기금은 전체 개인 기탁금의 절반에 달하는 13억원에 이른다.

2015년 6월부터 용인시인재육성재단을 이끌고 있는 주상봉 이사장은 미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안정적인 장학금 지원을 위해 2019년 2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주 이사장은 취임 이후 흐트러진 조직을 정비하는 데 주력, 고문위원회와 각 구별 장학협의회를 구성했다. 300여 명의 고문위원과 협의회 회원들은 재단의 든든한 후원자 겸 홍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 이사장이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나선 이유는 보다 안정적인 재정운영을 통한 장학기금 지원에 있다.

주 이사장은 “올해 나눔과 키움이 함께하는 재단, 창의인재 육성, 조직문화 혁신을 3대 전략목표로 잡았는데 기금의 84%를 차지하는 용인시 출연금 비율을 낮추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에는 시민들의 참여 분위기 조성해 개인 기탁자를 활성화는 데 있다”고 말했다.

주 이사장은 2019년을 안정적인 장학금 지원을 위한 원년으로 삼았다. 재단은 지난해 474명에게 3억9500여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는데,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주 이사장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장학기금 조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앞서 밝힌 안정적인 장학금 지원을 위해서다. 최근 4년 간 가장 많은 금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했지만 2008년~2014년 500명 넘는 청소년 등에게 4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 이사장은 “재단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기탁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운영실적을 보고하고, 연 2회 발행하는 장학회보를 통해 재단 활동과 운영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기탁자들의 소중한 뜻을 장학금 지원 대상자들과 시민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지역향토유적 체험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100만원 이상 고액 기탁자들은 명예의 전당을 만들어 그 뜻을 기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 이사장은 정기적으로 후원해주고 있는 고문위원들은 물론, 기관과 단체, 개인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수지·기흥·용인농협 등 지역농협은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고, 기흥구자원봉사단은 반찬 판매 수익금을 해마다 장학기금으로 전해오고 있다. 용인시의회 이건한 의장은 2015년 6월부터 월 10만원씩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이 의장 선행이 알려지면서 유향금 의원 등 일부가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기탁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금을 전하는데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절차를 간소화 해 많은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한 주상봉 이사장은 “기탁자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감사의 뜻을 전하고,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 늘 고민하고 있다.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데 시민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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