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예슬유치원 원생 소현병설로 수용
올해 용인 7곳 병설 증설, 추가 모집

지난해 11월 29일 수지구 상현동 한 교회에서 지예슬유치원 학부모들이 피켓을 들고 “폐원 반대”를 외치는 시위를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폐원이 추진되고 있는 수지구 상현동 지예슬유치원 원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인근 소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유아 교육의 공공성을 확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용인지역에서만 올해 소현병설유치원을 포함해 7곳, 12개 반의 병설유치원이 증설된다.

도교육청은 “소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만 4세반 44명, 만 5세반 52명 총 4개 반을 증설한다”면서 “폐원으로 갈 곳 없게 된 지예슬유치원 원아를 1순위로 우선 수용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분간 등하원을 위해 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사립유치원 폐원으로 원아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부모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지예슬유치원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의 방침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부모 정지윤 씨는 “소현병설유치원이 증설되면서 버스까지 지원이 결정돼 정말 다행”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병설유치원이 확충돼 용인지역에 더 나은 보육환경이 구축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소현병설유치원을 포함해 올해 용인에만 병설유치원 7곳, 12개 반이 증설된다. 추가 모집하는 원아 수만 244명이다.

올해 3월 증설이 결정된 병설유치원은 △지예슬유치원 폐원으로 증설이 결정된 소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4개 반 96명 △토월초등학교 병설유치원 2개 반 42명 △수지초등학교 병설유치원 2개 반 38명 △신갈초등학교 병설유치원 1개 반 22명 △신월초등학교 병설유치원 1개 반 16명 △용인한얼초등학교 병설유치원 1개 반 26명 △구성초등학교 병설유치원 1개 반(특수) 4명 등이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특수반인 구성병설유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유치원은 모두 현재 추가로 원아를 모집 중”이라며 “이번 증설로 공립유치원 수요가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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