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협의체 창립…오치환씨 회장으로 선출

용인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인 신갈오거리 주민들이 9일 ‘신갈오거리도시재생주민협의체’(이하 협의체)를 창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신갈오거리 일대 주민 3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으며 준비위원장을 맡은 오치환씨가 회장에 선출됐다. 이어 오 초대 회장은 이종환씨와 김학선씨를 부회장으로, 이태호씨를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다. 감사에는 윤명호 윤상구씨가 각각 선출됐다.

이날 위원회는 설립 취지문을 통해 “신갈은 교통의 요충지로 1990년대까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우월한 번영을 이뤘다. 하지만 이후부터 진행된 지구단위사업으로 중심상권이 분산되고 유동인구는 줄어 상권이 점점 쇠퇴해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밝혔다.

이어 “민간사업자들은 낙후된 지역을 싼값에 매입해 재개발 또는 재건축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나갔다”라며 “재개발 또는 재건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가정에서 본다면, 도시재생사업이 그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치환 회장은 이날 “쇠퇴한 신갈을 이대로 방치해 둘 순 없지 않겠나. 우리 손으로 신갈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매번 다시 와도 정겹고 푸근한 거리, 먼 곳에서 처음 방문해도 친절하고 안전한 거리,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여러분의 희망이 실현된다”며 협의체에 힘을 실어 줄 것을 당부했다.

협의체는 용인시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맞춰 신갈오거리 지역특성을 고려한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 측면의 통합 재생을 위한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조직해 신갈동 등 도시재생 지역을 관곡마을과 신갈구도심 남신갈마을 3개 권역으로 나눠 관리할 계획이다. 이에 마을위원장를 축으로 한 마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외도 기타 ‘소모임의 장’ 들이 운영위원회 인준을 받아 임원들과 함께 운영위원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운영위원회 활동은 주민협의체의 설립신고와 비영리법인 등록 후 일정을 잡아갈 예정이다.

이태호 사무국장은 “당장 2월부터 경기도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사업에 신청을 하는 등 주민들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활동할 계획”이라며 “용인시를 대표하는 도시재생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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