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일만에 목표의 104.4% 달성
4일 현재 10억4461만원 모금

용인시청 광장에 설치된 이웃돕기 모금 현황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3일 모금을 시작한 지 38일만이다. 용인시는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4일 현재 555건에 10억4461만원이 모금돼 목표액 10억 대비 104.4%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온도탑은 모금액 1%가 달성될 때마다 온도가 1℃씩 올라가는 구조로 작동된다.

4일 현재 성금은 336건에 5억5800만원, 성품은 219건에 4억8661만원에 달한다. 모금에는 개인 176명, 기업체 93개 업체, 기관 69곳, 단체 217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돕기 모금은 100도를 넘긴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9일에는 시립어린이집 3곳의 원아들과 교직원이 시장실을 방문해 백군기 시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용인시립어린이집은 6~7세반 어린이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31만원을, 시립처인어린이집은 아나바다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50만원, 시립호수어린이집 원아들은 저금통을 마련해 모은 성금 30만원을 각각 기탁했다.

시는 아파트 시공업체 ㈜엠에이엠이 이웃돕기 성금으로 5000만원을 쾌척했다고 밝혔다. 수년째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노부부의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처인구 원삼면에서 농사를 짓는 이 부부는 2004년부터 매년 성금을 기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에도 100만원을 기탁한 부부는 “젊은 시절 너무 가난해 누군가 좀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용인시 복지정책과의 나숙현 자활지원팀장은 제20회 경기공무원대상 봉사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해 받은 포상금 200만원 전액을 기부하며 온정을 보탰다.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는 시 평가에서 받은 상금 30만원에 위원들이 모금한 20만원을 더해 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