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사에서 크고 작은 문제 발생 우려

용인시가 지난해부터 부설주차장 유료화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용인시청 부설 주차장 유료주차장에 대한 민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주차요금 정산을 하던 방문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지인 <경기일보>는 4일 용인시청사에서 70대 남성이 차량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경찰과 용인시는 사고가 운전 부주의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사고는 주차요금을 정산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린 A씨가 뒤따라오던 B씨 차량에 부딪혀 난 사고다. A씨가 주차요금을 정산하는데 시간이 걸리자 도움을 주기 위해 B씨가 차량에서 내린 후 차량이 밀려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두고 유료주차장 준비 미흡과 관리 부실이 더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앞서 시가 유료 주차장을 시행하면서 주자요금 정산이 절차가 쉽지 않은데다 관리자마저 배치돼 있지 않아 민원인 불편이 많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차량 진출입 공간이 부족해 행사 같이 방문객이 대거 몰리는 날이면 차량 정체가 생긴다는 비난도 나왔다.

용인시청 인근에 있는 문예회관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공무원이나 직원들은 무료로 이용하고 있어 불편을 모르지만 방문객은 매번 정산을 어떻게 하는지 묻는다”라며 “정산 방법도 쉽지 않아 한 대 때문에 정차가 자주 생긴다”라고 지적했다.

9일 시청에서 만난 한 민원인도 “유료화를 했으면 이를 제대로 관리해야 되는데 왜 (유료화를)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라며 “최소한 관리하는 인력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냥 방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불편을 드러냈다.

용인시와 운영을 맡고 있는 용인도시공사측은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고 말을 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4년여 동안 수차례 미루다 지난해 11월에야 시행에 들어간 것이 오히려 시행 전부터 지적된 ‘유료화 무용론’만 증명되고 있다고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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