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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기흥·수지 조정지역민 “집값 하락, 해제해야” 반발

용인 전체 인구의 80%가 거주하고 있는 기흥구와 수지구가 지난해 말 조정지구로 지정됐다. 꾸준한 집값 상승세나 청약 경쟁률이 높아 과열이 우려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 국토교통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합당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정부 조치 이후 상승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2일 기흥구 흥덕동에서 만난 서범호(39‧남)씨는 “일부 지역이 집값 가격이 오른다고 전체를 다 막아 버리면 분명히 피해자가 발생한다”라며 “살고 있는 집 가격도 크게 오르지 않았다. 인근 광교나 일부 지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본 기분”이라고 말했다.

조정지구 대상지역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시민은 “수지구와 기흥구는 9월 피크를 찍고 913대책 이후 상승률이 계속 낮아졌다”라며 “11월부터는 완전히 꺾여서 이제는 아주 조용하다. 기흥은 최근 마이너스 수치까지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대상지역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도 “용인 시민 70%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전체 인구의 70%가 수지와 기흥구에 살고 있다. 결국 이 많은 시민이 조정지구 대상에 해당된다는 얘기”라며 “(조정지구대상)지정은 장단점이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기본 거주자에게는 별 반가운 소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조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기흥구 신갈동 한 대규모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36‧여)씨는 “(기흥구의 경우)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적은 없는 것 같다. GTX가 들어서면 더 쉽지 않아질 것”라며 “정부가 (조정지구대상으로)지정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시장이 불안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서민”이라고 정책에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국토부는 최근 기흥구와 수지구가 집값 상승효과 뿐 아니라 교통호재도 풍부해 주택가격 상승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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