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갈동 주민들 모여 협의체 구성 진행
내부 갈등 등 해결 숙제 ··· 건물주·상인 온도차

본격적인 주민협의체 구성에 나선 신갈오거리 도시 재생 대상 지역

용인시가 최초로 도시재생 형식으로 도시 모습을 탈바꿈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맞춰 용인시가 올해 도시재생전략 계획 및 활성화 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학생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 사업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당장 용인시가 차질 없이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동참이 필수다. 여기에 일부 지역에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민들 간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안도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용인시가 제출한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처인구 중앙동과 기흥구 신갈동, 구갈‧마북 3곳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된다.

이에 맞춰 사업 지역 내 토지소유자 및 세입자들이 모여 주민협의체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아직 여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있을 만큼 쉽지 않은 과정을 보이고 있다.

시는 현재 전략계획지역으로 승인된 3곳 중 중앙동과 신갈동은 주민협의체 구성을 위해 주민들 모임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구갈‧마북은 더딘 걸음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

용인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중앙동과 신갈동은 주민협의체 구성을 위해 주민들께서 준비를 하고 있지만 구성 마북은 아직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주민들 관심은 많은데 협의체 구성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3곳 중 가장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신갈동도 창립까지는 여전히 변수가 다 제거되지 못한 상태다. 그만큼 내부에서는 조율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1년 전부터 준비해왔지만 아직 사업에 대해 오해를 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다”라며 “상인분들도 마음은 있지만 당장 시간을 내서 위원회에 참여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준비 위원회가 구성된다 하더라도 갈 길은 멀다. 우선 최근 조짐을 보이고 있는 사업구간 내 갈등 조심이다. 건물주와 상인 간, 사업부지 대상지 주민과 인근 주민 간 이견이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사업 부지 내 건물주의 경우 대부분 큰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상인들은 미묘한 온도차가 있다. 사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기대를 보이고 있지만 당장 공사가 진행될 경우 장사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부분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동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는 서모씨는 “경관 사업이나 도시재생 사업을 시작하면 상당시간 주차 문제나 고객이 가게를 찾는데 불편이 많이 발생할 것 같다”라며 “그 정도는 감당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사업이 길어지면 피해가 심각해진다. 이에 대한 조치가 분명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민들의 이해도와 참여다.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준비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태호씨는 “주민들과 상인들을 거의 다 만나 뵙고 설명 드리는데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도 아직 많이 계시다”라며 “매번 이런 과정이 반복될 경우 사업이 더디게 추진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 도시재생 사업이 먼저 추진된 다른 지역의 경우도 이 같은 갈등을 봉합하는데 상당시간이 걸리거나 이를 극복하지 못해 사업 자체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마무리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용인시는 3개 해당지역에서 이르면 올해까지 주민협의체가 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 경우 사업 계획 과정에서부터 주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용인시는 도시재생 활성화 대상 지역인 중앙동은 중앙시장 활성화, 신갈동은 자원순환 안전마을 조성 및 주거환경 개선, 구성‧마북 지역은 자산 활용 및 생활환경 개선 등의 재생전략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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