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청년회(회장 최성희)는 27일 동백 이마트 앞 광장에서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기 위한 추모행동을 진행했다.

이번 추모행동은 용인청년회가 청년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위험의 외주화’를 더 이상 바라만보고 있을 수 없다며 고인의 뜻을 기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용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등에 제안해 이뤄졌다.

이들은 이날 “김용균법이 합의됐다고는 하지만 더욱 철저하게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용인종교시민사회단체와 개인의 연명을 받아 작성한 추모 성명서 발표했다.

최성희 용인청년회 회장은 발언에서 “입사한지 2개월 밖에 안 된 수습 기간의 신입사원이 그 위험한 현장에 늦은 시각 홀로 투입된 것부터 이해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청년들의 죽음을 바라만 보고는 있을 수 없어 청년회 회원들과 함께 추모행동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추모행동에 참가한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용인지회’ 서은화 지회장은 “청년의 첫 일자리가 죽음으로 직결되는 이 사회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없어 영하의 칼바람에도 아이들과 함께 참석했다”며 어머니들의 울분을 전했다.

김배곤 민중당 용인시위원회 위원장은 “다행히 김용균법이 통과되긴 했지만 그 내용은 알맹이 빠진 법안이라 정치권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야한다고 했으며 기업 스스로가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비정규직들만 자꾸 위험한 현장에 내몰린다”며 위험의 외주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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