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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유치로 반도체 특화 도시 발판 마련하나

용인시 유치 물밑작업…시의회 유치 결의안 채택
내년 상반기 새 반도체 공장 부지 선정 가능성

120조원대 규모의 SK하이닉스 반도체특화 클러스터 유치에 용인시가 물밑작업에 가속을 내고 있다. 여기에 용인시의회까지 가세해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용인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유치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다 성과 없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만큼 제대로 된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기업이 내년부터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하는 대규모사업이다. 특히 현재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참여해 판을 키우고 있다. SK 측은 입지적 장점 등을 고려해 용인시를 적합지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천 생산공장은 추가 공장 부지가 부족하고,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막혀 부지 확보도 쉽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충청권에 위치한 청주공장도 부지 확대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한 상태다. 용인시 입장에서는 호재가 이어진 셈이다. 용인시도 매우 고무적인 분위기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상태다.

유치전 포문 연 용인시의회= SK가 용인시를 핵심 이전 지역으로 셈법에 적용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은 이전부터다. 한 용인시의회 관계자도 수개월 전부터 처인구 한 지역을 언급하며 SK 하이닉스 신규 공장 예정 부지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이에 백군기 신임 시장도 유치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매우 높았다. 이에 용인시는 현재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없어 보이지만 물밑작업은 치열하다.

특히 용인시의회가 먼저 유치전을 공식화시키고 나섰다. 용인시의회 21일 제23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남홍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용인유치 결의안'을 채택했다.

남홍숙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용인시는 기흥반도체 공장이 입지하고 있는 등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풍부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반도체 산업 발전에 최적의 입지”라고 강조하며, “계획대로 용인에 반도체 공장과 더불어 부품, 소재, 장비 업체까지 입지한다면, 용인-이천-화성-평택의 거대 첨단산업 벨트가 되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용인 유치는 수도권에 중첩된 각종규제로 인해 체계적인 도시 개발과 자족기능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커다란 보탬이 되고, 국가 경제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가 공장 설립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전향적인 검토를 하는 한편 용인시도 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용인시의회는 “105만 시민과 함께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물심양면으로 협조할 것”을 결의했다.

용인시 100년 대계 성과는= 하이닉스유치전에 거는 기대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용인시 기대가 성과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우선 정부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도권인데다 지리적로 면적이 넓은 용인시는 SK 기업 입장에서는 선호할 만하다. 하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한가지 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지역균형 발전이다.

용인시가 이전 부지로 대두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K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한 충북 청주지역 일부 시민단체부터 반발하고 나섰다.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는 19일 “정부의 수도권 입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구상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에만 편중된 투자를 통해 지방 균형발전이라는 공공의 가치를 외면하고 있다는 게주된 이유다.

SK하이닉스 경기도 공장이 위치한 이천시 역시 이 업체를 사실상 향토기업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애정을 가지고 이전에 반대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유치전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호기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용인시가 준비에 만전을 다해 줄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용인시 미래 먹거리 산업 창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용인시의회 한 의원은 “용인시 장점을 최대한 홍보하고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내놓아야 기업이 용인으로 올 수 있을 것”이라며 “안일한 준비로 지금까지 많은 기회를 놓치 것을 반면교사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가 내년 상반기에 새 반도체 공장 부지를 선정하고 부지 조성과 기초 공사 등에 우선 1조6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골자다. 정부는 2028년까지 10년 동안 총 120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추산한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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