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 단절 47년만 연결돼

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단절됐던 한남정맥 등산로의 석성산~할미산성 구간이 47년 만에 다시 연결됐다.

용인시는 3일 영동고속도로를 횡단해 기흥구 동백동과 처인구 포곡읍 사이의 석성산~할미산성을 연결하는 보도교인 ‘성산교’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도교 개통은 안성시 칠장산에서 북서쪽으로 김포시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13정맥의 하나인 178.5km의 한남정맥을 다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한강 남쪽의 큰 산줄기를 의미하는 한남정맥은 김포~인천~용인~안성을 거쳐 한남금북정맥과 금북정맥 등으로 이어진다.

시는 지난 1월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 581-7~기흥구 동백동 산15-1 구간을 잇는 연결 보도교 공사에 착수했다. 보도교는 아치형 교각에 길이 168m 전폭 5m, 보도폭 3m인 구름다리 형태로 무게가 560톤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교각이 영동고속도로 상부를 지나도록 돼 있어 차량 통제를 하는 등 어려움으로 당초 예상보다 완공은 늦어졌지만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3일 개통식에는 백군기 용인시장, 이대영 용인시 산립조합장, 이광훈 용인시 산악연맹회장, 김학수 산림보호협회 회장, 황민구 숲사랑연합회 회장, 정영윤 한국도로공사 군포지사장, 지역주민 등 50명이 참석했다. 
백군기 시장은 “성산교 개통으로 한남정맥을 이용하는 많은 등산객들이 이 구간을 우회하지 않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단절됐던 한남정맥이 다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준 시민들과, 용인시 산악연맹 등 관계자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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