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 영덕동~처인 남동 12.5㎞ 10분만에 관통

10년이 넘도록 정체돼 온 국도42호선 우회도록 자동차전용도로가 지난달 30일 드디어 개통했다. 이에 따라 출‧퇴근시간 상습정체 구간으로 분류된 영덕동~남동구간을 관통하는데 최대 80분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통한 도로는 용인시 중심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국도42호선을 우회하는 자동차전용도로로 수지·기흥 일대와 평택, 안성, 천안을 연결하는 경부고속도로 대체도로로써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개통 전 이 구간을 잇는 기존 도로는 총 길이가 14.7㎞로 평면교차로가 32개로 출퇴근 시 최대 90분 가량 걸릴 만큼 정체구간이었다. 하지만 기흥구 영덕동과 처인구 남동을 잇는 12.5㎞의 이 도로는 중간 신호등이 없으며 제한속도는 80㎞로 정체가 발생하지 않으면 10분 이내에 통과할 수 있다. 이에 국토부는 시간절감 효과 뿐 아니라 연 765억원 가량 물류비용 절감효과도 낼 것으로 분석했다. 이 자동차전용도로의 서쪽 끝은 기흥구 영덕동 국도42호선으로 수원시계와 용서고속도로 등으로 이어진다. 동쪽 끝은 처인구 남동의 45번국도로 이어지는데, 북쪽은 양지·이천방향, 남쪽은 이동읍을 지나 평택·안성·천안 등으로 갈 수 있다.

10년 8개월 만의 개통 우여곡절의 시간= 국도42호선 대체 자동차전용도로는 2008년 3월 공사가 시작됐지만 예산 확보 어려움 등을 이유로 공사기간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도로엔 영덕진출입로와 상갈(기흥역세권 인근), 어정(구갈레스피아 인근), 상하, 궁촌(경전철 차량기지 인근), 역동(역북지구), 명지, 대촌 등의 교차로(진출입로 포함)가 있다.

이 가운데 영덕진출입로와 어정, 역동, 명지, 대촌교차로가 30일 양방향 모두 개통됐다. 하지만 상갈교차로는 접속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 개통될 전망이다. 상하교차로는 남동 방향으로만 진출입이 되며, 신갈 방향 진출입로는 계획되지 않았다. 궁촌교차로는 2020년 하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날 관계자들과 함께 이곳 도로 개통에 앞서 미비점·보완점을 확인하기 위한 사전점검을 했다. 일부 진출입로 등의 공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시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전 구간을 일찍 개통하는 만큼 안전과 쾌적한 도로여건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이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되면 수원에서 양지·이천방향으로 오가는 차량들은 혼잡이 심한 수원·신갈IC입구나 신갈오거리, 처인중심권역 등을 거치지 않고 지날 수 있어 소통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번에 용인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도42호선을 대체할 우회도로를 개통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서부권의 상습정체구간인 국지도 23호선 개선과, 동부권의 미완성 도로인 국지도 57호선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 시장은 취임 첫날부터 이곳 도로건설 현장을 방문하는 등 안전한 건설과 조기개통을 독려해왔다. 용인시는 이 도로의 토지보상비와 일부 교차로 건설비 등으로 1700억원을 분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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