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인스빌 주민들 100여명 집회 열어 신축 반대

신안인스빌 주민들 100여명이 이동무 기흥구청장(사진 맨 오른쪽)과 즉석 면담을 하고 있다.

기흥구 하갈동에 위치한 신안인스빌 아파트주민 100여명이 20일 용인시를 찾아 집회를 가졌다. 아파트 정문에 주유소를 건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반대하기 위해서다. 주민들은 특히 현재도 아파트 진입로 반경 2km에 5개의 주유소가 있어 인근 기흥호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최근 정문 앞에 주유소 건립과 관련한 건립 허가를 기흥구청이 내주자 이에 반발하며, 주유소가 들어설 경우 △아파트 입주민 안전 위협 △주유소 근처 도로의 교통체증 증가 △신안아파트 출차 차량과 주유소 진입차량이 횡단보도 부근에서 뒤엉켜 추돌사고 내지 충돌사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횡단보도를 통해 주유 차량이 진입하므로 보행자 사고 위험 △수령 50년 이상의 산림이 훼손 △기흥호수로 유류가 흘러들어 호수 수질 악화 및 하천 오염 △주유소 화재사고가 산불로 이어지면 아파트 대형화재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가권자인 기흥구는 허가 신청이 들어 온 이상 위법하지 않은 경우 허가를 내 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건축과 과장은 “주민들께서 건축허가를 내준 부분에 있어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심정은 충분하게 이해된다”면서도 “행정이란게 근거를 두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기준에 맞으면 허가를 낼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이해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 나선 이동무 기흥구청장도 “(허가를) 오죽했으면 내줬겠냐”라며 불가피 한 상황을 주민들이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공사를하기 위해서 거쳐야 할 도로 점용허가에서 상황이 멈췄다. 주유소 입지 주변 차량 회전구간 확보 등 보완돼야 할 부분이 많다는 등의 이유로 구청 도로 점용 승인 부서가 일단 제동을 걸었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우려한 부분을 해당 부서가 상당부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근거로 허가가 나서는 안 된다는 주장까지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신안인스빌 입주자대표회의 김양배 회장은 “조용하게 살고 있던 아파트 주변 반경 2km에 5개의 주유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주유소를 짓는다고 하니 너무나 애통한 마음”이라며 “해당 부지에 주유소 건축을 허가한 구청 담당자는 법령 상 조건을 충족해 허가를 내줘다”며 이는 99% 구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1%의 개인의 사익 창출을 더 중요시한 건축허가 결정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집회에 나선 또 다른 주민은 “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 담당자도 주유소가 완공되면 위험성과 교통체증이 있다고 언급했다”라며 특히 “용인시는 인근 기흥호수 준설 등 수질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나 뒤에서는 주유소 건축으로 오염도를 가중해 환경중시 의지에 정면으로 배치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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